'반값 테슬라' 현실화 되나?…"인도에 저가 신차 공장 건설 논의"

"2만4,000달러짜리 전기차 생산 목표"…중국 판매가격보다 25% 저렴

2023-07-25     김도산 기자
텍사스의 테슬라 공장에서 연설하는 일론 머스크. 사진=AP연합뉴스

[ESG경제=김도산 기자] 테슬라가 인건비가 싼 인도에서 '반값 전기차'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 간부들이 이달 안에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을 만나 인도에 2만4,000달러(약 3,000만원)짜리 신차 생산을 위한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의 저가 전기차는 현지 판매와 수출 목적으로 생산되는데, 테슬라 측은 인도에서 생산할 신차의 가격을 현지 통화로 200만루피(2만4,000달러) 정도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현재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모델3 최저가인 약 3만2,200달러(약 4,100만원)보다 25% 저렴한 수준이다. 미국에서 테슬라 모델3의 판매가는 4만달러(약 5,100만원) 초반대부터 시작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인도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머스크는 3년 전인 2020년 9월 테슬라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약 3년 후에는 완전자율주행 전기차를 2만5,000달러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저가 모델 생산 계획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

테슬라는 올해 초부터 기존 모델의 가격을 10∼20% 인하해 판매량을 늘렸지만,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높이려면 생산 비용을 대폭 낮춘 저렴한 신차를 출시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해외에서는 독일과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