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도 ESG 채권 발행 나섰다... 친환경 프로젝트 투자 위해 첫 발행

아마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억달러 규모 ESG 채권 발행 채권 발행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기존과 신규 친환경 프로젝트에 사용 예정

2021-05-11     이진원 기자
아마존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ESG 채권을 발행했다. (아마존 로고) 

[ESG경제=이진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10일(현지시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속가능 채권(ESG 채권)을 발행해 10억달러(약 1조118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아마존은 이 자금을 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수송과 건물 등에 쓸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 '붐'이 불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ESG 분야에 투자하라는 압력이 거세지자 아마존도 마침내 ESG 채권 발행 대열에 합류했다.

국제기후채권기구(Climate Bonds Initiative)에 따르면 지난해 27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전 세계 ESG 채권 발행 규모는 올해에는 4500억달러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아마존이 이날 총 185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는 점에서 ESG 채권 발행 규모가 많은 편은 아니다.

ESG 채권 발행 통해 조달한 자금은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자 계획

아마존은 "새로운 '지속가능채권 프레임워크(Sustainable Bond Framework)'의 일환으로 ESG 채권을 발행했으며, 조달한 자금은 수송용 전기자동차와 자전거 등의 구매, 재생에너지로 돌아가는 100% 전기 냉난방 시스템을 이용한 지속가능한 건물 프로젝트 등 신규 및 기존 프로젝트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또 친환경 운송과 탄소 배출 제로 건물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사모펀드 등에 투자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아마존은 2040년까지 넷제로 탄소 배출 목표를 달성하고, 2030년까지 인프라 운영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하는 한편, 직원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애쓰겠다고 공언해왔다.

아마존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하고 있지만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 등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직원을 불법적으로 해고하고,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하지 못하게 압력을 가했다는 비난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아마존은 이러한 주장들을 모두 부인하면서, 직원들이 근무여건에 대해 비난할 권리를 인정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