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SG] 9월 5주, 대기업·금융권 중소기업 ESG경영 지원 잇따라
중진공-HD현대 조선4사와 협력회사 ESG 경영 지원키로 삼성준법감시위 워크숍 열고 컴플라이언스 운영체계 점검
[ESG경제=권은중 기자] 추석 연휴가 있던 9월 다섯째주(9월 24일~30일)에는 무엇보다 중소기업의 ESG 지원에 대한 뉴스가 많았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견줘 ESG 경영에 대한 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물론 대기업과 은행 등 금융사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는데 공교롭게 추석을 맞아 관련 뉴스가 쏟아졌다.
4일 지난 한주간 ESG뉴스(3683개)를 살펴 보면, 명절을 앞두고 대기업·은행·공공기관들이 중소기업의 ESG경영 지원에 대한 보도가 이어졌다.
먼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HD현대글로벌서비스와 ‘조선 산업 중소기업의 ESG 공급망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HD현대 조선 부문 4사의 협력 중소기업 100여곳을 대상으로 ESG 경영과 탄소중립 조기 달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모비스·신세계백화점도 중소기업의 ESG경영 지원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또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 26일 경기 용인에서 준법감시 워크숍을 개최하고 지난 3년간의 운영체계를 점검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업종 특성상 탄소배출이 많은 제약에도 불구, 2050년 넷제로를 도전하기 위한 로드맵을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대구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철강·비철금속산업전 ‘SMK 2023’에서 발표한다.
지난주 국내 ESG 관련 주요 뉴스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기업
◆ 삼성 준감위, ‘관계사 컴플라이언스 워크숍’ 개최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달 26일 경기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관계사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찬희 삼성 준감위 위원장과 위원, 사무국 직원,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 등 준법지원·감시인을 포함해 70여명이 참여했다.
위원회는 지난 3년간 위원회와 관계사가 협력해 온 삼성 컴플라이언스 운영 체계를 점검하고, 새로운 ESG 관련 리스크 및 이슈 파악, 대응 방안 도출을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준법경영의 발전을 위한 길’을 주제로 노사관계, ESG, 지배구조 등 전문가 강의와 함께 관계사의 주요 컴플라이언스 활동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이날 준법지원·감시인들은 각각 컴플라이언스 우수사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관련 활동, 금융 관련 컴플라이언스 규제 및 대응 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컴플라이언스 정착과 활성화가 2기 위원회의 가장 큰 목표였고 이제 기업에 준법경영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법무와 컴플라이언스 기업과 법률의 관계가 성과를 내기 위해서 '2인3각'과 같은 적절한 호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현대제철, ‘SMK 2023’서 친환경 전략 선보여
현대제철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대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철강·비철금속산업전 ‘SMK 2023’에서 친환경 철강사 전환과 관련된 미래 전략을 선보인다. 현대제철은 이 자리에서 현대제철 70년 역사와 ‘2050년 넷제로(Net-Zero)’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배출량을 12% 감축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한다.
또 2전시관에 마련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섹션에서는 자동차 부품과 저탄소 차강판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며 3전시관에서는 프리미엄 내진강재 전문 브랜드인 ‘H-CORE’, 자동차 종합솔루션 브랜드인 ‘H-SOLUTION’, 저탄소제품 생산 브랜드인 ‘HyECOsteel’를 소개한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가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신세계백화점·동반위, 중소기업 EGS 경영 컨설팅 지원키로
신세계백화점은 동반성장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중소기업 100여곳에 ESG경영 컨설팅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ESG 경영을 위한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선정해 6∼8개월간 전문 컨설턴트의 맞춤 진단과 교육을 제공한다. 동반위는 신세계백화점의 지원을 받은 기업 중 최종 평가 결과 ESG 지표 준수율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면 ‘ESG 우수 중소기업 확인서’를 발급해준다. 이 확인서를 받은 기업은 동반위와 협약을 맺은 시중 은행에서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관하는 해외 수출지원사업에 참여할 때도 가점을 받을 수 있다.
□ 금융
◆ 기업은행, 6억 달러 규모 ‘성평등채권’ 발행
IBK기업은행은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6억 달러 규모의 양성평등을 위한 젠더본드를 발행했다고 4일 밝혔다.
채권만기는 5년, 고정금리 5.457%로, 중앙은행 및 SSA 우량투자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발행됐다. 이번 발행한 젠더본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추진한 양성평등 채권 중 가장 큰 규모다.
젠더본드는 사회적 채권으로 성평등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기업은행은 해당 조달자금을 여성 CEO가 운영하는 창업 7년 이내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UN 여성역량강화원칙에 가입하고 IBK 여성경영자 클럽을 통해 여성 CEO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등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위해 노력해 왔다.
◆ NH투자증권-산림복지진흥원, ESG경영 업무협약 체결
NH투자증권이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미래 동반 성장을 위해 ESG경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NH투자증권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양 기관이 함께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활용해 ESG경영 협력과 산림복지서비스 확산을 위한 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사회공헌 활동 ▲ 산림복지서비스 운영 ▲ ESG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한 환경개선 사업이 포함됐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 협약으로 진흥원의 산림복지 시설과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임직원들의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탄소중립 등 ESG경영 실천을 통해 산림복지 분야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정부
◆ 중진공, HD현대 조선 부문 4사와 협력사 ESG 대응 지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난 25일 경기도 분당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HD현대글로벌서비스와 '조선산업 중소기업의 ESG 공급망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HD현대 조선 부문 4사의 협력 중소기업 100여곳을 대상으로 ESG·탄소중립 역량 강화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조기 달성을 지원한다. 중진공은 조선업 중소기업에 ESG·탄소중립 전문가 진단과 진단 결과에 따른 맞춤형 후속 지원을 연계하고 HD현대 조선 부문 4사에는 ESG 관리 시스템을 제공해 효율적으로 협력사의 ESG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HD현대 조선 부문 4사는 ESG·탄소중립 실천 우수 협력사를 대상으로 동반성장펀드를 활용한 저금리 대출 지원, 고효율 설비 교체 지원 등에 나선다.
◆ 기보·신한은행, ‘건물에너지 감축’ 중기 ESG 지원
기술보증기금(기보)은 신한은행과 건물에너지 감축에 나선 중소기업에 ESG 경영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기보는 신한은행의 특별출연금 5억원과 보증료지원금 5억원을 재원으로 최대 333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우대 지원한다. 또 ▲보증비율 상향(85%→100%, 3년간) ▲보증료 감면(0.2%p↓, 3년간) 등 우대사항을 적용한다. 신한은행은 ▲보증료 지원(0.5%p↓, 3년간) ▲금리우대(최대 1.0%p↓, 최대 3년간)를 제공해 건물에너지 감축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준다. 지원대상은 사업장에 대한 건물에너지 감축동의서를 제출한 기업이다.
◆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길병원과 저탄소 식생활 운동 협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가천대길병원과 저탄소 식생활의 국내외 확산 및 친환경 급식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저탄소 식생활 실천운동 동참 등 ESG 인식 제고와 실천 확산, 탄소 저감 메뉴 적용 등 친환경 급식문화 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또 공공급식 통합플랫폼을 활용한 급식 동향과 저탄소 정보 이용 등의 ESG 가치 확산에 힘을 모우기로 했다.
공사는 인천권역 책임 의료기관인 가천대길병원과 협력해 국내외로 저탄소 식생활 가치를 확산,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김춘진 공사 사장은 “공공의료에 힘쓰는 가천대길병원과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을 함께해 기쁘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건강과 지속가능한 인류의 미래를 위해 병원 임직원과 환자들이 저탄소 식생활 운동에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