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X), 머스크 인수 1년 만에 ‘X’됐다…이용자 16%↓

美서 광고 54% '뚝'…직원수 7500명→1500명으로 80% 감축 트위터에서 이름 바꾼 후 앱다운로드↓…기업가치 최대 61%↓

2023-10-27     ESG경제
일론 머스크와 엑스 로고. 사진=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X·옛 트위터)를 인수한 지 1년 만에 이용자는 두 자릿수 비율로 줄고 기업가치는 최대 60% 쪼그라든 것으로 평가됐다.

SNS 데이터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모바일을 이용한 X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1억8,300만명이었다. 이는 머스크가 옛 트위터를 인수할 때인 작년 10월보다 16%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스냅챗 등 다른 경쟁 SNS의 이용자가 10% 안팎으로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투자기업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X의 기업가치가 지난해 10월보다 61%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머스크가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할 때 440억 달러를 사용한 것과 비교할 때, 기업가치가 1년 만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171억 달러가 된 셈이다. 투자운용업체인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X 가치가 44%, 투자관리업체인 배런 캐피탈은 26% 감소로 각각 추정했다.

매출도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시장조사기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머스크 인수 전인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미국에서 집행된 X의 광고는 전년보다 54% 감소했다. 같은 기간 틱톡은 72% 늘었고, 레딧과 페이스북은 각각 21%와 2% 증가했다.

특히, 트위터에서 X로 회사 이름을 바꾼 뒤 전 세계 앱 다운로드 수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정보기업 앱토피아에 따르면 머스크 인수 뒤 '트위터' 이름이 유지되고 있을 때는 이후 3개 분기 동안 매분기 앱 다운로드 수가 6,000만회를 넘으며 인수 전보다 많았으나, 지난 7월 X로 사명이 바뀐 뒤 3개월 동안 다운로드 횟수는 5,000만회 아래로 떨어지면서 인수 이전보다도 줄어들었다.

1년간 직원 수는 대폭 감소했다. 머스크 인수 당시 직원 수는 7,500명 수준이었으나 지난 4월 기준 직원 수는 1,500명으로 추정됐다. 80%가 해고되거나 회사를 떠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 인수 후 X에 게시물을 많이 올리는 셀럽(유명인사) 중 한 명이 머스크 자신이라고 전했다. 인수 후 머스크는 더욱 활발히 X에 글을 게시하며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ESG경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