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삼성생명 본관 등 전기절약 우수건물 14곳 선정... 평균 5% 절감

대상 삼성생명 본관, 최우수상엔 IFC몰과 팜스퀘어 꼽혀 건물 운영 방식만 바꿔도 평소 대비 5.3% 전력 절감 가능

2023-10-31     박가영 기자
대상을 받은 삼성생명 본관 모습과 에너지 절약 사례. 사진=서울시 제공

[ESG경제=박가영 기자] 서울시가 한국전력과 함께 처음으로 개최한 여름철 전기 절약 우수건물 선발대회에서 삼성생명 본관을 비롯한 14곳이 우수건물로 뽑혔다.

최우수상에는 IFC몰과 팜스퀘어가 선정되었으며, 우수상에는 아모레퍼시픽 본사·코오롱 원앤온리(One&Only) 타워·현대시티타워·중앙일보가, 장려상에는 LG사이언스파크 LG전자·쓰리(Three) IFC·문정역 SKV1·강북삼성병원,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원(One) IFC·LG전자 양재 R&D 캠퍼스가 선정되었다.

시상식은 30일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 20층의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서울시에 소재한 에너지다소비건물과 ESG 경영에 깊은 관심을 가진 기업 등 32곳이 참가했다. 우수건물로 선정된 14곳은 지난해 7~8월 대비 대비 약 3GWh(평균 5%)가량 전기 사용량을 줄였다. 이는 시내의 약 5,000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2023년 8월 기준 서울시 가구 평균 전력 사용량은 303KWh/월이다.) 

전기 사용량 크게 줄인 건물들이 수상의 영광 안았다

대상을 받은 삼성생명 본관은 지난해 대비 24%의 전기량을 줄였다. 건물 전체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교체, 전력 사용량 자동제어 감시 시스템 운영, 전력 피크 시간대 냉방기 순차 운휴 등을 통해 노력한 결과이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서울 여의도의 IFC몰. 사진=서울시 제공

최우수상을 받은 IFC몰의 경우 여의도의 국제금융센터에 위치한 쇼핑몰로, 고효율 LED 교체와 냉방설비 교대 운전, 실내 온도 기준 강화(기존의 25도에서 28도로 조정) 등을 통해 전년 대비 10% 전기 사용량을 절감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서울 은평구의 팜스퀘어. 사진=서울시 제공

역시 최우수상을 받은 팜스퀘어는 은평구에 위치한 백화점으로, 고효율 터보 냉동기 교체, 신형 자동제어시스템 교체, 전력 피크 시간대 공조기 순차 운휴, 전층 출입구 에어커튼 설치 등으로 전년 대비 7.5% 전기 사용량을 줄였다.

전기절약 우수건물 선발대회는 여름철 전기 사용량 감소를 목표로 개최됐다. 우수건물로 선정된 건물들에는 서울특별시장 상장과 홍보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건물 운영 방식만 바꿔도 나타나는 에너지 절약 효과

이번 우수건물 선정은 설비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전기 사용을 평균 5.3%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상업용 건물 뿐만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적정한 실내 온도 유지, 사용하지 않는 조명 소등, 플러그 뽑기의 생활화 등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올해 여름 역대급 폭염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주신 수상자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서울시 역시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에도 비슷한 대회가 있다. 미국 환경 보호국(EPA)은 The battle of the buildings라는 대회를 주관해왔다. 이 대회는 미국 전역에 걸쳐 이루어지며, 5천 개 이상의 건물들이 에너지 감축을 두고 경쟁한다.

에너지 스타 어워즈 사진=EPA

또한 EPA는 에너지 스타 어워즈(Energy Star Awards)를 통해 뛰어난 에너지 효율성 성과를 올린 기업 및 조직을 선정하여 수상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을 높여 환경 보호에 큰 기여를 하고 사회 공헌도가 높은 기업에게는 올해의 파트너 상이 수여된다. 해당 상을 수상받은 기업들은 에너지 스타 파트너 네트워크에 선정된다. 이 어워즈는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