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SG] 11월 4주, 은행권 상생 금융 보따리에 관심 집중

주간 ESG빅데이터 6020개 분석...최대 2조원 상생안에 초점 SK그룹 계열사, RE100위해 재생에너지 직접 구매 나서 서초구, 양재천 복원사업으로 국제 환경상 수상해 눈길

2023-11-27     권은중 기자

[ESG경제=권은중 기자] 은행권의 연말 상생금융 선물 보따리에 관심이 주목됐다.

11월 넷째주(11월18일~24일) 국내 54개 주요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6020개)를 27일 분석한 결과, 연말을 앞둔 은행권의 상생 금융 방안에 대한 기사들이 쏟아졌다.

지난 20일 금융당국과 8대 금융지주 회장단은 간담회를 갖고 고금리 시대 서민들의 금리부담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은행권은 이달말 회의를 열어, 전체 금융권의 상생 금융 방안을 마련해 빠르면 다음달 초 발표할 전망이다. 은행권 안팎에서는 은행권이 공동으로 내놓을 상생금융안의 총 지원 규모는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횡재세 법안 통과 시 올해 환수 예상액인 1조9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점쳐진다.

기업들 역시 연말을 맞아 굵직한 ESG 활동을 이어갔다. SK그룹 9개 계열사 등은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재생에너지 직접 PPA는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직접 구매해 사용함으로써 재생에너지 확대와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 넷제로와 RE100 이행을 위한 대표적인 수단이다.

현대자동차는 영국의 명문 대학인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과 탄소중립 미래 기술을 공동 연구를 실시한다. 현대차는 앞으로 UCL과 수소생산·연료전지·전동화 분야 공동 연구협력하게 된다.

서초구가 양채천 복원사업으로 영국의 권위있는 환경상인 '그린애플어워드'를 받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그린 애플 어워즈는 영국 친환경 비영리단체가 주관하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영국왕립예술협회, 영국 환경청이 인정하는 세계 4대 국제환경상이다. 주최측은 서초구의 양재천 복원사업 등의 사업이 탄소중립에 기여도가 매우 높아 ‘친환경 도시‘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다음은 지난주 국내 ESG 활동 관련 주요 기사다.

□기업

◆ SK,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 체결

SK그룹은 최근 SK텔레콤,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 9개 계열사와 SK E&S가 재생에너지 직접 PPA를 위한 거래협정서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재생에너지 직접 PPA는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직접 구매해 사용함으로써 재생에너지 확대와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 넷제로와 RE100(재생에너지 100%) 이행을 위한 대표적인 수단으로 꼽힌다.

이번 직접 PPA에는 SK텔레콤, SK실트론, SKC, SK㈜ C&C, SK㈜ 머티리얼즈, SK바이오팜, SK가스, SK브로드밴드,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총 9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총용량은 국내 최대 규모인 연 537기가와트시(GWh)로, 약 19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현대차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한영 비즈니스 포럼이 열린 영국 런던 맨션하우스에서 UCL과 '수소생산·연료전지·전동화 분야 공동 연구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현대차)

◆ 현대차, 영국 UCL과 탄소중립 미래기술 공동 연구

현대자동차가 명문 대학인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과 탄소중립 미래 기술을 공동 연구한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한영 비즈니스 포럼이 열린 영국 런던 맨션하우스에서 UCL과 '수소생산·연료전지·전동화 분야 공동 연구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UCL은 수소 에너지 기술을 선도하는 연구 중심의 명문대학으로, '차세대 추진동력 연구소'를 신설해 자동차 전동화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UCL과 함께 수소생산, 연료전지, 전동화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해나가기 위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함께 연구할 계획이다. 특히 고난도의 소재·원천·기초 산업기술에 대한 연구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체결식에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케미 베이드녹 영국 기업통상부 장관 등 양국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마이클 스펜스 UCL 총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 OCI홀딩스, ‘주력 생산거점’ 말레이시아서 ESG경영 강화

OCI홀딩스는 주력 제품인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이 있는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서 장애인 교육과 친환경 활동을 강화한다고 27일 밝혔다.

OCI홀딩스와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은 지난 18일 사라왁주에 있는 지적장애인 교육 전문학교, 현지 사회적 기업 등과 장애인 교육 후원 및 친환경 에너지 활동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OCI홀딩스와 OCIM은 협약을 계기로 현지에서 지적장애인 재활·사회화 교육 활동을 후원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장애인 교육 환경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사회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태양광 발전과 연계한 친환경 에너지 활동도 확대한다.

말레이시아는 OCI홀딩스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최대 거점으로, 사라왁주의 OCIM 공장에서는 연간 3만5천t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사라왁주의 선도 기업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ESG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 은행권, 연내 조단위 상생금융 발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8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농협금융·BNK금융·DGB금융·JB금융지주) 회장단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권의 역대급 이자 수익 증대는 국민들의 역대급 부담 증대를 의미한다”며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코로나19 종료 이후 높아진 금리 부담의 일정 수준을 ‘직접적으로 낮춰줄 수 있는,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부담 경감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지원 방식은 연내 기존에 나왔던 각 은행들의 지원안이 좀더 확대될 전망이다. 은행권 안팎에서는 은행권이 공동으로 내놓을 상생금융안의 총 지원 규모가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사실상 당론으로 발의한 ‘횡재세’(초과이윤세) 법안에서 제시하는 올해 예상 환수액(1조9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2조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NH농협은행, ESG추진위원회 개최

NH농협은행이 지난 23일 서울시 중구 본사에서 ‘제2차 ESG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ESG추진위원회는 농협은행의 ESG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추진방향을 총괄하는 ESG협의체다.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올해 추진성과를 공유하고 내년 ESG 추진계획, 내부탄소배출량 NET-ZERO 및 ESG 공시의무화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올해 주요 성과로는 농업인 탄소배출권 구매 프로세스 구축과 탄소감축 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및 ESG 저변 확대 등을 선정했다.

위원회는 내년에도 중소기업 ESG 지원확대 및 녹색성장 관련 정부정책 동참 등 ESG경영을 추진할 예정이다.

◆ 하나금융, 69번째 국공립 어린이집 개원

하나금융그룹이 전남 보성군에 ‘국공립 초동친구하나어린이집’을 개원했다고 27일 밝혔다.

국공립 초동친구하나어린이집은 하나금융이 저출산 문제 극복·지역사회와의 상생 등 금융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추진하는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의 69번째 완공 어린이집으로, 보성군과 지역 내 민관 협력으로 건립된 대표적인 농촌 지역 국공립 어린이집이다.

이번에 보성군에 개원한 어린이집은 유휴 부지에 대체 신축함으로써 공사기간 동안 타 어린이집으로의 전원조치 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농촌 지역의 특성인 원거리 등·하원 문제 해결은 물론 공사 기간까지 단축할 수 있다고 하나금융그룹 측은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ESG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추진한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정부

◆ 서초구, 영국 ‘그린애플어워즈’ 양재천으로 금상 받아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구의 친환경 정책들이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그린 애플 어워즈(Green Apple Awards)’ 시상식에서 양재천 복원으로 금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또 ‘참 착한 서초코인’이 은상, 장난감 수리센터가 동상을 각각 받았다. 참 착한 서초코인은 스마트 기술에 자원 재순환과 나눔을 더한 사업이다. 장난감 수리센터는 고장난 장난감을 수리해 어린이들에게 재활용을 통한 환경 교육, 기부를 통한 나눔, 부모의 경제적 부담 감소 등 1석 3조 효과를 거둔 점을 인정받았다고 구는 밝혔다.

그린 애플 어워즈는 영국 친환경 비영리단체가 주관하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영국왕립예술협회, 영국 환경청이 인정하는 세계 4대 국제환경상이다. 시상식에서 필 윌리암스 감독은 “서초구는 한국 최다 수상 지자체이며, 탄소중립에 기여도가 매우 높아 ‘친환경 도시‘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단국대가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수소전기 셔틀버스. (사진제공=단국대) 

◆ 단국대, 국내 대학 최초 친환경 수소전기 셔틀버스 도입

단국대가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수소전기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단국대는 수소전기 셔틀버스는 죽전역과 단국대 죽전캠퍼스 구간에 총 2대를 투입한다. 

이번 수소전기 셔틀버스 도입은 단국대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산업 생태계 육성과 친환경 ESG경영의 일환으로 제로쿨투어와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다.

단국대는 수소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충청남도와 협력해 '청정수소 및 암모비아 혁신역구센터'를 설립했으며, 대학원에 수소에너지학과를 개설하고 수소분야 핵심소재·부품·시스템 기술 9건을 31억원 에 기술이전 하는 등 수소산업 발전 및 연구를 견인하고 있다. 또한 ESG경영학과(경영대학원), 탄소중립학과(행정법무대학원)을 신설했다.

◆ KOMIR, 5년 연속 ‘인권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한국광해광업공단(사장 황규연, 이하 KOMIR)은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5년 연속 인권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증원은 체계적 지침과 매뉴얼 관리, 존중과 배려의 조직문화 형성, 경영진의 높은 의지 등 인권경영 안정화를 위한 KOMIR의 경영시스템 갱신과 구축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