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COP28 참가국 약속 따져보니...온실가스 4기가톤 감축 효과

재생에너지 서약과 메탄 감축 약속 실천하면 넷제로 목표와 현 배출량 격차 30% 축소 기대

2023-12-11     이신형 기자
한 남성이 11월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행사장에 세워진 참가국들의 국기를 지나치고 있다. AFP=연합

[ESG경제=이신형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0일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나온 재생에너지 서약과 정유업계의 메탄 감축 약속이 완전히 이행되면 2030년 4기가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EA는 이는 기온 상승을 1.5도로 억제하기로 한 파리협약의 목표 달성에 필요한 온실가스 감축량과 현재 배출량 추세의 격차(emission gap)를 약 30% 줄이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3배 확충하고 에너지 효율을 2배로 개선하기로 한 서약에 서명한 나라는 8일 현재 약 130개국이다. IEA에 따르면 이들 나라의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40%를 차지하고 GDP는 전 세계의 56%를 차지한다.

이와 함께 이번 COP28에서는 늦어도 오는 2050년까지 석유와 가스 시설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량을 넷제로화하고 2030년까지 일상적으로 가스를 태우는 것을 금지하는 한편, 업스트림의 메탄 배출량을 넷제로에 가깝게 감축한다는 내용의 ‘석유와 가스 탈탄소 헌장(Oil and Gas Decarbonisation Charter)’이 채택됐다.

COP28 의장국인 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한 이 헌장에 50개 기업이 서명했다. 이들 50개 기업은 전 세계 석유 생산의 40%, 석유와 가스 합산 생산량의 35%를 차지한다.

(표) COP28 재생에너지 서약과 메탄 헌장의 2030년 온실가스 감축 효과

푸른색 막대는 현재의 정책이 유지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을 나타내고 녹색 막대는 IEA의 탄소중립 시나리오 상의 배출량을 나타낸다. 회색 막대는 COP28에서 나온 재생에너지 서약과 메탄 헌장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붉은 색 막대는 그 효과를 반영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