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SG] 12월 4주, 신년 앞두고 ESG 활동 활발
주간 ESG데이터 6021개 분석... BNK금융, 내부통제 강화 한화오션,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하기로 내년 3월 주주총회 앞두고 ESG·SRI 펀드로 자금 몰려
[ESG경제=박가영 기자]12월 넷째주(12월 18일~12월 24일) 국내 54개 주요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총 6021개)를 살펴보니 주목할 만한 ESG뉴스가 많았다.
먼저 한화오션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화오션이 목표로 잡은 온실가스 감축 지표는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다.
친환경 종이회사 무림P&P와 롯데월드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내에 종이로 즐기는 ‘페이퍼리움’을 조성했다.
BNK금융은 3,000억원대 횡령 사건 이후 BNK금융그룹에 전 계열사에 ‘윤리경영부’를 신설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장기근무 인사의 전보도 이번에는 예외 없이 이루어졌는데, 금융거래와 관련 없는 특수직 일부를 제외하고 전원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연말은 맞아 국내 행동주의 펀드들에 자금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ESG·사회책임투자(SRI) 펀드로 한달 새 1,5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다음은 지난주 국내 ESG 활동 관련 주요 기사다.
□ 기업
◆ 한화오션, 2030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 설정
한화오션이 지난 19일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40% 감축한다는 목표를 승인했다.
한화오션의 이사회 내 전문위원회로 구성된 ESG위원회는 ESG경영 추진 계획과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지표가 담긴 ‘ESG 2030목표(ESG HOST 2030)’를 승인했다. 이는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선박 전환 ▲안전사고 예방 ▲공급망 ESG평가 ▲준법윤리경영 실천 평가 등을 핵심적인 지표로 한다.
한화오션이 목표로 잡은 온실가스 감축 수치는 동종업계 최고 수준으로 정부가 UN에 보고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도 일치한다.
한화오션은 2030년까지 저탄소 및 무탄소 연료로 추진하는 친환경 선박을 100% 건조하고, 친환경 해양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20만 근로 시간당 휴업 재해 발생 건수인 근로 손실 재해율을 현재 대비 32% 감소시킬 방침으로 중대재해 제로를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 롯데월드·무림P&P ‘페이퍼리움’ 조성
친환경 종이회사 무림P&P와 롯데월드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내에 종이로 즐기는 ‘페이퍼리움’을 조성했다고 26일 밝혔다.
무림에 따르면 이번 페이퍼리움은 해수면 온도 상승이 해양생물 등 해양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동시에 탄소저감과 자원순환을 위한 친환경 제품 사용 등 환경 보호를 위한 실천을 독려하는 것이 목적이다. 페이퍼리움은 업계 최초 산림-해양생태관이라고 한다.
무림은 올해 4월14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저탄소 인증 종이 제품 확대 및 탄소 저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 한진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20억 원 기탁
한진과 대한항공 등 물류·수송 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한진그룹이 19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이웃사랑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고 26일 밝혔다.
19일 개최된 사랑의열매 모금회 기탁식에는 류경표 한진칼 사장,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진그룹은 2001년부터 해당 모금회에 참여해 올해까지 약 530억 원에 달하는 성금을 전달했다고 한다.
□ 금융
◆ BNK 금융그룹, 3천억 원 횡령 사건 이후 내부통제 강화
BNK금융그룹에 전 계열사에 ‘윤리경영부’를 신설하고 장기근무 직원을 예외없이 전보조치하는 등 내부통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 19일과 22일 단행한 지주와 부산은행, 경남은행의 직원 정기인사에서 BNK 측은 본부 부서 근무 5년, 동일 영업점 근무 3년 이상 된 장기근무 직원을 거의 예외 없이 전보 조처했다.
BNK경남은행에서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과 관련된 자금을 관리하는 간부가 3,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사건 이전에도 장기근무 직원 전보인사는 꾸준히 이뤄졌으나, 업무 연속성 등을 고려해 예외를 두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금융거래와 관련 없는 특수직 일부를 제외하고 전원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와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의 경영전략부문에서 재무기능을 떼어내 지주에 신설한 그룹재무부문 산하에 배치하는 등 조직개편도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또한 권재중 전 J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주 그룹재무부문장(부사장)으로 영입했고, 권 부사장에게는 경남은행 부행장을 겸임하도록 했다.
◆ 주총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 움직이기 시작해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내 행동주의 펀드들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ESG·사회책임투자(SRI) 펀드로 한달 새 1,5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ESG 펀드는 금리인상 및 경기침체로 인해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여왔으며 SRI 펀드 역시 올해 하반기 들어 꾸준히 감소해왔다. 그러나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5일을 기준으로 국내 ESG와 SRI 펀드는 지난달 동일 대비 1,581억 원이 증가해 약 6조 3,468억 원에 달했다. 주식형·채권형 ESG펀드에는 각각 61억 원, 744억 원의 투자금이 유입됐으며 SRI 펀드에는 약 776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매년 3월에 몰려있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가 주목받으며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행동주의 펀드의 움직임이 내년초까지 계속해서 본격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카카오뱅크 ‘그린밸류리포트’ 발간
카카오뱅크가 지난 2022년 한 해동안의 탄소 감축 활동에 대한 성과와 향후 계획을 담은 첫번째 ‘그린밸류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해당 보고서에 탄소 감축량 측정 결과를 비롯해 사업 전반에서의 탄소 배출 유형과 중장기 환경 영향 개선 방안 등을 담았다. '무점포 비즈니스 모델’과 ‘친환경 디지털 전환 사업’ 두 가지로 구분해 탄소 배출 감축 요인을 분석했다.
또한 영업점을 운영하지 않은 부분, 영수증 미발행, 모바일 통장 발급 등의 분야에서 탄소 배출 감축량을 측정해 공개했다.
□ 정부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수협중앙회 저탄소 식생활 확산 업무협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수협중앙회가 21일 서울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저탄소 식생활 확산과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향후 ▲수산물 수급 안정, 유통구조 개선, 수출 확대 협력으로 어업인 소득증대 ▲탄소중립을 위한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 동참과 홍보 확산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오랜 세월 우리 수산업을 이끌어 온 수협중앙회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라며, “앞으로 수산물 수급 관리와 수출 확대 협력으로 어업인 소득증대는 물론, 지구를 지키는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에 수산업계도 적극 동참해 하나뿐인 지구를 건강하게 후손에게 물려주자”라고 밝혔다.
◆ 주택금융공사. 우수협력기업 시상식 개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동반성장·ESG경영 분야에서 공사와 협력한 우수기업에 대해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부산시에 위치한 주택금융공사 본사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동반성장 및 ESG경영 분야에서 공사와 협력한 우수기업 중소 7개사와 EESG경영 우수 협력기관 2곳에 표창장과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어 협력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CEO 주재 간담회가 개최됐다.
한편, 주택금융공사는 거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활동 및 상생협력 노력 등을 인정받아 '2022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또한 '2023년 동반성장 유공 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 및 '2023년 지속가능경영 유공 포상'에서는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 한전KDN.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 2년 연속 최우수
한전KDN이 ‘2023 지속가능경영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한전KDN은 독자적인 ‘KDN 에코라이프(Eco-Life)’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와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다회용컵 사용, 플로깅 캠페인, 폐전산제품 친환경처리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생활 속 환경보전 활동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 유공 정부표상’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다. 지속가능경영 문화 확산을 선도하고 산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우수 기업들을 선정해서 시상하며, 주요 심사 기준은 K-가이드라인에 기반한 지속가능경영 성과 및 현황이다.
한전KDN은 협력기업 ESG경영 도입지원, 일자리 창출 PR챌린지,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사업 등 중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동반성장 가치를 제고한 성과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