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SG] 1월 첫째 주, 신년 맞아 ESG 활동 활기

주간 ESG 빅데이터 4303개 분석 새해를 여는 ESG 목표 담긴 기사 많아

2024-01-08     박가영 기자

[ESG경제=박가영 기자] 새해 첫주(1월 1일~1월 7일) 국내 54개 주요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ESG뉴스(4303개)를 살펴보면 2024년 새해를 여는 ESG 관련 목표가 담긴 기사가 많았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장비에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하며 탄소배출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연간 탄소배출량 11톤을 감축하고 소나무 1,700그루를 식수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HMM은 화물 운송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는 공급망 탄소계산기를 개발했다. 

IBK투자증권은 친환경 소재 연구 특화기업인 ㈜바이오나노코리아와 탄소배출권 금융·기술자문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을 통해 원활한 탄소배출권 등록과 발급을 위한 금융 및 기술 자문을 제공하고 발급된 탄소배출권을 국내외에 공급할 계획이다.

금융지주들은 신년사 등을 통해 '상생'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금리 시기 '이자 장사' 등으로 날아온 부정적인 눈총을 의식하며 자세를 낮추는 모습을 보이는 한편,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소상공인들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2024년도 중소기업육성자금'을 1조7천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

다음은 지난주 국내 ESG 활동 관련 주요 기사다.

□ 기업

◆ LG유플러스, 네트워크 장비에 친환경 포장재 도입

LGU+, 네트워크 장비에  친환경 포장재 도입한다 사진=연합뉴스

LG유플러스가 네트워크 장비에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해 플라스틱 소재를 최소화하며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통신장비 제조사는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 지역으로 안전하게 배송하기 위해 완충제를 사용하는데, 지금까지는 주로 폴리에틸렌 폼(PE Foam)과 같은 석유화학제품을 원료로 만든 완충재를 사용해왔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무선접속망 장비 포장에는 종이로 만든 완충재와 끈을 쓰기로 했다. 종이 완충재는 재활용이 가능하다. 유선가입자망 장비들도 기존의 폴리에틸렌 폼 대신 공기주머니와 종이로 대체하여 플라스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광모뎀의 경우 종이에 출력한 제품설명서도 없앴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연간 탄소배출량 11톤을 감축하고 소나무 1,700그루를 식수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LG유플러스 측은 탄소배출량 저감이 ESG 경영의 일환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HMM, 공급망 탄소계산기 개발

해운업체 HMM이 화물 운송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는 공급망 탄소계산기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내놓은 HMM 공급망 탄소계산기는 화물의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선박, 철도, 트럭 등의 운송수단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산정하는 시스템이다.

HMM은 해당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약 120만건의 데이터를 통해 운송 거리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온실가스 배출 관련 분야에서 인정받는 GLEC(Global Logistics Emissions Council)와 CC(Clean Cargo) 데이터를 활용해 배출계수를 구했다고 밝혔다.

◆ 아이투맥스-풀무원, 세일즈포스 솔루션 활용 ESG플랫폼 구축

아이투맥스가 친환경 식품기업 풀무원에 국내 첫 세일즈포스의 넷제로 클라우드 솔루션을 활용한 전사 통합관리 ESG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풀무원은 넷제로 전략을 고도화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데이터 기반의 관리체계를 적용한 성과 관리가 필요해짐에 따라 넷제로 클라우드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넷제로 클라우드는 조직의 온실가스 배출 데이터를 포함한 ESG 데이터 수집에서 모니터링, AI 분석, 보고까지 기업의 탄소중립과 ESG 경영을 위한 솔루션이다. 2023년 CDP Accredited Solution Provider- Gold 인증을 획득했다.

□ 금융

◆ IBK투자증권, 탄소금융시장에 출사표 던져

사진=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 친환경 소재 연구 특화기업인 ㈜바이오나노코리아와 탄소배출권 금융·기술자문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외에 탄소배출권을 공급하고 원활한 탄소배출권 등록과 발급을 위한 금융·기술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탄소금융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탄소배출권 및 ESG 통합관리 전문가 엄성일 상무를 영입해 S&T부문 투자전략본부 산하에 탄소금융부를 신설한 바 있다.

온실가스 감축 및 폐자원을 활용한 신소재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증 강소연구개발 기업인 바이오나노코리아는 호주·일본·인도·베트남 등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5대 금융회장, 신년사 등에서 “상생 최우선” 강조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신년사 등에서 올해 녹록지 않은 경영 여건 속에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1일 진행된 금융지주들의 신년사에서는 예년과는 달리 '상생'과 '사회 기여' 등이 올해 최대 화두 중 하나로 꼽혔다. 과거 '리딩 뱅크' 등을 표방하며 공격적인 영업 확대를 화두로 던지던 것과 사뭇 비교된다.

이처럼 금융지주들이 '고객'과 '사회 기여', '상생' 등을 강조한 것은 고금리 시기에 '이자 장사'로 은행들이 너무 큰 수익을 남긴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지주들의 수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24년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7조 23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순익 추정치(16조 5510억 원)보다 4.1% 늘어난 수치다.

□ 정부

◆ 서울시, 소상공인에 1조7천억 원 지원한다

서울시가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2024년도 중소기업육성자금'을 1조7천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8일부터 신청받으며, 시설·긴급 자영업 자금 등 '고정금리·직접대출자금' 2천억 원과 희망동행자금·안심금리자금 2.0 등 '변동금리·금리보전자금' 1조 5천억 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2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진행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1천명 중 92.5%가 올해 경영환경이 작년과 비슷(42.4%)하거나 악화(50.1%)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바라는 지원 정책으로는 10명 중 7명이 '금융지원을 통한 경영 위기 극복'을 꼽았다.

◆ EU 디지털제품 여권제도 도입... 무협, “국내 기업 대응 시급해”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앞에 걸린 EU 깃발. 로이터=연합

유럽연합(EU) 정부가 이르면 2026년부터 '디지털 제품 여권'(DPP·Digital Product Passport) 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제품 여권은 EU에서 유통되는 모든 제품의 생애 주기 정보를 디지털로 수집하고 저장해 공유하는 제도로, 제품의 생애 주기에는 제품의 생산부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포함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통상연구원은 지난 5일 'EU의 디지털 제품 여권 추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정부와 유관 기관도 ▲배터리 및 섬유 파일럿 전자여권 제작 지원 ▲중소기업 전자여권 대응 지원 및 인프라 구축 ▲산업별 탄소 발자국 산정 및 감축을 위한 탄소 배출 관리 플랫폼 구축 등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 한국가스안전공사 박경국 사장 취임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박경국 신임 사장이 2일 충북 음성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취임사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은 공사의 시대적 역할을 재정립해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안전 기관으로 도약해 나가자"며 "AI·로봇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신기술·신산업 촉진, 안전 규제의 과감한 개선 등을 담은 '첨단 가스안전 전략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가스안전공사는 자체 ESG 경영 상황을 진단해 실행 방안을 확대하는 등 공기업 ESG를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