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2045 탄소중립 선포… “배출량 1위에서 선도 지자체로”
2045 탄소중립녹색성장계획 기본계획 최종안 확정 부문별 배출량 감축 목표 제시, 세부 과제 마련
[ESG경제=김현경 기자] 전국 석탄발전소의 절반이 위치해 있는 충남도가 2045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며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겠다고 나섰다.
충남도는 16일 도청에서 '2045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최종안을 확정했다. 오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18년과 대비해 40% 감축하며 2045년에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이는 2050년 탄소중립이라는 정부 계획안보다 5년 빠른 것이다.
이를 위해 8대 부문 24개 과제와 114개 세부 과제를 마련했으며, 이중 충남도가 관리하는 부문은 건물·수송·농축수산·폐기물·흡수원·이행 기반 등 6개 분야 77개 사업이다.
건물 부문 90%, 수송 부문 85% 감축
건물 부문에서는 저탄소 제로 에너지 도시 조성 사업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802만t에서 2045년 8만2000t으로 9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수송 부문은 청정 교통체계 구축을 통해 462만7000t에서 69만4000t으로 85% 줄일 방침이다.
농축산 부문은 저메탄 축산환경을 조성하고 친환경 농업을 육성해 온실가스를 386만2200t에서 115만9000t으로 69.9%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폐기물 부문은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발생을 줄이고 재활용하며 133만2400t에서 46만6000t으로 65% 감축한다.
이와 함께 탄소 흡수를 위해 산림 보전과 더불어 해양생태계와 같은 블루카본을 확대해 탄소흡수량을 2018년 139만7200t에서 2045년에는 314만40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도민 모두가 탄소중립에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이행 기반 부문 사업 19개도 추진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 절반인 29기가 몰려 온실가스 배출량 1위인 충남이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작침'의 강한 집념과 의지로 탄소중립을 실천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전교 꼴찌가 전교 1등을 하겠다는 역발상 전략으로 재작년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했다"며 "탈석탄 에너지전환과 산업재편, 연구개발기관 유치, 석탄화력폐지지역특별법 제정 등을 추진하며 충남이 탄소중립의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