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SG] 2월 셋째 주, 포스코이앤씨, SBTi 2030년 탄소감축 목표 승인 외

주간 ESG 빅데이터 3100개 분석

2024-02-19     박가영 기자

[ESG경제=박가영 기자] 2월 셋째 주(2월 12일~2월 18일)의 ESG 관련 기사 절대량은 3100개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삼성물산은 다음 달 15일로 예정된 제 60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가 상정한 주주제안 안건을 채택했다. 현재 삼성물산 측은 주주들에게 주주총회에서 이러한 주주제안에 반대하는 의결권 위임을 요청한 상태다. 행동주의 펀드들의 지분율이 1%대에 그치기 때문에, 40% 안팎의 지분율을 가진 소액주주들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0년 단기 탄소감축 목표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거래소(KRX)의 제 8대 이사장으로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 원장이 취임했다. 정 이사장은 취임식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피 상장법인이 5월말까지 제출할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대해 15개 항목에 대한 중점 점검 사항을 사전예고하기도 했다.

지난주 국내 ESG 관련 주요 뉴스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기업

◆ 삼성물산-행동주의 펀드, 주총에서 주주환원 표대결 붙는다

삼성물산이 다음 달 15일로 예정된 제 60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가 상정한 주주제안 안건을 채택했다.

해외 펀드인 씨티오브런던인베스트매니지먼트·화이트박스어드바이저스 등과 국내 안다자산운용은 삼성물산에 자사주 취득과 현금배당의 안을 공동 제안했다. 이들은 합산 1.46%의 삼성물산 지분을 가지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이들은 구체적으로 보통주 1주당 4500원, 우선주 1주당 4550원을 배당(제1-2-2호 의안)하고,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제3호 의안)을 제안했다. 삼성물산의 이사회가 책정한 배당금은 일반주 1주 당 2550원, 우선주 1주당 2600원(제1-2-1호 의안)이다. 배당금 책정액이 약 2000원 가량 차이난다.

◆ 제네시스, ‘2024 캐나다 올해의 전기차’에서 수상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캐나다 국제 오토쇼에서 ‘2024 캐나다 올해의 전기차’에 G80 전동화 모델이, ‘2024 캐나다 올해의 전기차 유틸리티’에 GV70 전동화 모델이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상은 캐나다 자동차기자협회(Automobile Journalists Association of Canada)가 수여한다. 캐나다 현지 자동차 전문가 및 기자 등 총 4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와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제네시스는 ▲승용 ▲유틸리티 ▲전기차 승용 ▲전기차 유틸리티 총 4개 부문 중 승용과 유틸리티 2개 부문에 선정됐다.

◆ 포스코이앤씨, SBTi로부터 '2030년 탄소감축 목표' 승인

포스코이앤씨가 지난달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0년 단기 탄소감축 목표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검증하는 글로벌 연합기구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파리기후협약 목표 달성을 위해 201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유엔글로벌콤팩트(UNGC)·세계자원연구소(WRI)·세계자연기금(WWF)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포스코이앤씨는 SBTi 가입을 통해 ▲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 현장·건물 에너지효율화 ▲ 제로에너지빌딩 로드맵에 따른 건물 운영단계 탄소감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도 설정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가 설정한 탄소감축 목표는 시공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과 더불어 건설자재 공급망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인 스코프3까지 포함한다

◆ 삼성 바이오로직스, CDP 기후변화대응부문 리더십 A-등급 획득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대응 부문 '리더십 A-' 등급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에서 이 등급을 받은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초로, 지난해 '매니지먼트(B)' 등급에서 한 단계 상향됐다.

CDP는 2000년 영국에서 설립된 비영리 국제단체로 전세계 주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이슈 대응 관련 정보 공개를 요청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2023년에는 2만30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 현대백화점, 서울특별시와 ‘시민 참여형’ 도시 정원 조성

현대백화점이 서울특별시, (사)생명의 숲과 ‘시민 동행 도시정원 만들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 부사장, 이수연 서울특별시 푸른도시여가국장, 김석권 (사)생명의 숲 공동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현대백화점과 서울특별시는 서울시 내 주요 공원에 시민과 함께 만드는 도시 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 금융

◆ 국내 6개 은행, 1조 2000억 원 규모 기후대응 펀드 만든다

국내 6개 은행이 공동 출자해 1조 2000억 원 규모의 기후대응펀드를 만든다. 해당 펀드는 해상풍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데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태양광은 제외 됐다.

투자은행(IB) 업계와 금융 당국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 산하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등 6개 은행은 금융 당국과 2월 중 기후펀드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 우리금융, 수자원공사와 물산업 중소기업 지원

우리금융과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15일 우리금융 본사에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상생 지원을 비롯한 4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수자원공사 협력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활용, 협력기업에 대출 한도와 금리 우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혁신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에는 해외사업 진출 지원과 ESG 경영 컨설팅 제공 등 금융 외 분야 지원에도 힘쓸 예정이다.

또한 양 사는 ▲탄소 중립 이행과 ESG 경영실천 ▲해외 사업 ▲자금조달 및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도모할 계획이다.

□ 정부

◆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 취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역할 강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KRX)의 제 8대 이사장으로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 원장이 15일 취임했다. KRX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한국거래소는 1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은보 이사장을 선임했고, 정 이사장은 15일 부산 본사에서 취임식을 가지고 업무를 시작했다.

정 이사장은 취임식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거래소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거래소에 전담 조직을 상설화하고 면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기업 밸류업이 중장기적 기업문화로 뿌리내리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거래소, “현금배당·CEO 승계 등 지배구조보고서 중점 점검”

한국거래소(KRX)는 올해 코스피 상장법인이 5월말까지 제출할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대해 15개 항목에 대한 중점 점검 사항을 사전예고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하는 상장사들은 올해부터 현금 배당의 예측 가능성, 최고경영자(CEO)의 승계 정책 마련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기재해야 한다.

거래소는 2020년 이후 관련 보고서에서 오류가 빈번한 공시 사항과 금융담국의 추진 정책 방향 그리고 최근 개정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이번 중점 점검 사항을 선정했다.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자산이 연결 기준 5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매년 5월 31일까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할 의무가 있다.

◆ 환경부, 중소ㆍ중견기업에 ESG 경영지원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ESG경영 체계 구축과 공급망실사 등 환경무역규제 대응 지원을 위한 ‘ESG진단(컨설팅)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16일부터 모집한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ESG경영 체계 구축 지원 컨설팅 ▲ESG규제 지원을 위한 환경무역장벽 대응 컨설팅 ▲제품의 탄소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탄소저감 제품 설계∙생산 컨설팅 분야에서 지원 대상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16일 공고에 따르면 ESG경영 체계 구축 지원 대상은 직∙간접 수출기업에 해당하는 중소∙중견기업 50개사 이내다. ▲친환경공정 개선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ESG 교육 등 친환경 경영체계 구축을 위한 컨설팅(기업당 2000만 원 수준 내 지원)을 지원한다.

공급망실사 등 환경무역규제 대응 지원 대상은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수출 제조업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15개 내외 기업이다. ▲계약서, 실사 요구, 협력사 평가 등 고객사 요구 사항 대응 ▲하위 공급망 실사 체계 구축 ▲개선과제 도출 및 고객사 ESG경영 요구 해소 등 기업당 3000만 원 수준 내 공급망 실사 대응 역량 강화 등을 지원한다. 

◆ 경기도 친환경차 등록대수 50만대 돌파

경기도에 등록된 친환경차가 50만대를 넘어섰다.

2023년 말 기준 경기도 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전국의 25.1%인 652만 5098대로 인구(내국인) 1명당 0.48대 꼴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보다 14만 6466대(2.3%) 증가한 것이다.

이 중 친환경차는 7.9%인 51만 8505대로 도내 전체 등록대수 대비 비중이 2022년 6.1%에서 1.8%포인트 증가했다 도내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사업자들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도내 전기차 충전기는 2021년까지만 해도 한해 4000~6000기씩 증설되는 수준을 보이다가 2021년 2만 2503기에서 2022년 4만 8520기로 2배가 넘는 115.6%, 지난해에는 7만 4957기로 54.5% 늘어났다. 하지만 급속충전기는 아직 전체 충전기의 10% 미만(9.3% 6968기)에 머물러 있다. 수소차 충전소 역시 지난해 24개소에 60개소로 늘어났지만, 현재 운영 중인 곳은 30개소이고 나머지 30개소는 아직 추진 중이다.

도는 올해 도비 20억 원을 투입해 공공시설과 공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기반시설 110기(공용 급속충전기)를 설치하기로 하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을 통해 민간 충전사업자 2곳을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