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기후공시 의무화, 기후변화 관련 금융상품 개발 촉진
투자자 기후변화 완화 더불어 적응 관련 기술 보유 기업에 관심 삼성증권, "공시 의무화로 정보 늘어나 금융상품 개발 활발할 것"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후공시 기준을 확정하고 오는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공시를 의무화함에 따라 ‘기후변화 적응’ 및 ‘회복력’과 관련한 금융상품 개발이 활발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SEC의 공시기준 확정 발표 후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전 세계적인 극단적인 기상 이변으로 적응(adaptation)을 위한 조치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며 SEC의 공시는 “투자 상품 개발에 활용 가능한 정보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기후 관련 투자로 기후변화 완화 외에도 기후변화 적응과 관련된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공시 의무화를 통해 늘어난 정보가 관련 금융상품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기후 투자 기회의 범주는 크게 ▲자원 효율성 ▲에너지 전환 ▲기후 회복 탄력성(resilience)로 나뉜다며 이중 회복 탄력성은 기후변화에 따른 물리적 리스크와 전환 리스크에 대한 적응 역량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후변화 적응은 밸류체인 내 유틸리티와 인프라, 네트워크, 자원에 의존하며 장기적인 투자를 요구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기후변화 적응과 관련된 펀드와 ETF 개발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까지 기후변화 적응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많지 않다.
하지만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공무원퇴직연금(CalPERS, 캘퍼스)는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을 감소시키거나 기회를 목색하기 위해 기후적응 제품 및 기술에 대한 투자를 2030 지속가능투자전략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투자 목적에 기후 적응 투자를 언급한 펀드의 주요 보유 종목으로는 수자원과 인프라, 데이터 분석 관련 기업이 포함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편 보고서는 앞으로 금융기관들이 “기후변화 리스크에 많이 노출된 기업에게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지속가능연계채권 또는 대출 금융상품의 성과 평가 지표(KPI)로 기후적응(climate adaptation) 목표를 통합할 것을 권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