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중앙은행, AI 활용해 기후 리스크 정보 수집
'가이아 AI 프로젝트' 통해 국가별 기후 리스크 공개 방식 차이 극복 정보 수집과 국가별 정보 비교도 용이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국제결제은행(BIS)과 유럽중앙은행(ECB), 스페인은행, 독일 분데스방크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후 관련 금융 리스크를 평가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에 인공지능(AI)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보도했다.
BIS와 이들 중앙은행은 공동성명을 통해 ‘가이아 AI 프로젝트’로 불리는 실험적인 AI 활용 프로젝트를 통해 금융기관이 공개 또는 공시한 탄소 배출량과 녹색채권 발행, 탄소중립 약속에 대한 정보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가이아’를 활용해 각국의 정보 공개 방식의 차이를 극복하고 각국의 지표를 쉽게 비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업별로 같은 데이터라도 공개하는 방식이 다양했으나, 각각의 지표의 정의에 초점을 맞춘 ‘가이아’의 분석을 통해 이런 차이를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가이아’를 통해 중앙은행이나 규제당국의 담당자가 기업의 보고서를 검색하거나 기관과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다양한 지표를 찾아 분석할 수 있다고 성명은 밝혔다.
상장사들은 앞으로 유럽연합(EU)이나 미국 등이 만든 ESG 공시기준에 따라 지금보다 상세한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를 포함한 ESG 공시에 나서야 한다. 따라서 이런 정보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금융당국의 역량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성명은 ‘가이아’를 통해 5년간의 187개 금융기관의 20개 주요 지표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약속하고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금융기관이 늘고 있으나, 지역별로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명은 ‘가이아’ 활용의 다음 단계로 기후 관련 정보를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웹 기반 서비스로 공개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