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재생에너지 신규 확충, 작년 473GW로 역대 최대

전세계 재생에너지 설비 총량 3870GW로 집계 신규 설비추가 69% 아시아에서… 중국이 주도 “재생에너지 3배 확충 위한 속도 빠르지 않아”

2024-04-01     김현경 기자
태양광 발전 단지와 풍력발전기. (자료사진=픽사베이)

[ESG경제신문=김현경기자] 지난해 전 세계 재생에너지 신규 발전 설비용량이 473기가와트(GW)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3870GW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최근 내놓은 전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통계(Renewable capacity statistics 2024)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전 세계 신규 설비용량 중 69%(326GW)가 아시아에서 추가됐으며, 특히 중국이 이 흐름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의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전년대비 63% 증가했고 총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297GW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20개국(G20)의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2022년 대비 15% 증가했다. 총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3084GW를 기록했다. 

신규 설비용량 중 태양광발전이 73%(345GW)를 차지했으며, 풍력발전이 24%를 차지했다.

표: 연간 전력 신규 설비용량 추이

표=IRENA

IRENA 프란체스코 라 카메라(Francesco La Camera) 사무총장은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이 급증한 것은 재생에너지가 파리협정 목표에 부합하는 에너지 전환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 통계는 또한 향후 7년 안에 파리협약 달성과 에너지 전환을 위해 필요한 7200GW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추가하기 위해선 진행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한국을 포함한 120여개국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1만1000GW로 현재보다 3배 확충하기로 서약한 바 있다. 

IRENA는 재생에너지 확충의 지리적 편중도 지적해 “신흥시장 및 개발도상국 다수가 이러한 흐름에서 뒤처지고 있다”며 “지리적, 기술적 모두에서 편중되는 경향은 탈탄소화 격차를 심화시키고 전 세계 재생에너지 3배 확충 목표 달성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책적 개입과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전세계적 경로 수정이 시급하다”고 IRENA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