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사브, 무화석연료 제철소 건설에 45억유로 투자

‘28년부터 가동 시작, 연간 250만톤 생산 스웨덴 전체 탄소배출량 7% 감축 기대

2024-04-02     김현경 기자
스웨덴 룰레오 지역에 건설 예정인 사브의 신규 무화석연료 제철소 조감도. (제공=SSAB)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북유럽 철강기업 사브(SSAB)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신규 제철소 건설에 45억유로(약 6조5300억원)를 투자한다고 2일 발표했다.

사브는 보도자료를 통해 스웨덴 룰레오 지역에 건설되는 신규 제철소는 2028년 말부터 가동을 시작해 1년 후 완전 가동하며, 연간 250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준공 후 기존 고로 기반 생산 라인은 폐쇄되는데, 이는 스웨덴 전체 탄소 배출량의 7%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사브는 설명했다. 

사브의 CEO 마틴 린드크비스트(Martin Lindqvist)는 "룰레오 공장의 전환은 화석연료 없는 철강 생산으로 가는 여정의 중요한 한 걸음”이라며 “우리는 스웨덴의 탄소배출량을 7% 감소시키고, 경쟁우위를 강화하며, 유럽에서 가장 비용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철강 생산을 통해 일자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브는 203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 없이 철강을 생산하기 위해 생산설비 기반을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웨덴 옥셀뢰순드 제철소를 화석연료 없는 생산 시설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지난해 3월 사브는 재활용 강철을 원료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 탄소 배출량이 거의 없는 강철 사브제로(SSAB Zero)를 출시한 바 있다. 공급 계약을 맺은 볼보(Volvo) 그룹을 포함해 사브는 2025년까지 10만톤의 사브제로 철강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사브는 탄소 배출이 없는 철강 제품으로 재활용 철강을 원료로 한 ‘사브제로’와 화석연료 없이 철광석으로 만드는 ‘사브포실프리'(SSAB Fossil-free)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