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B, 추가적인 ESG 공시기준 연구과제로 자연자본‧인적자본 선정
향후 2년간 ISSB 업무 우선 순위는 S1과 S2 안착 지원 차기 공시 주제 바로 선정하지 않고 우선 연구과제로 선정 TNFD 자연자본공시 권고안 참고, 인권은 연구과제서 제외 통합보고프레임워크(IIRF) 사용 지원
[ESG경제신문=이신형 기자]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S1과 S2에 이은 새로운 ESG 공시 기준을 만들기 위한 연구과제로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생태계서비스 ▲인적자본을 선정했다.
기업과 가치사슬에 포함된 노동자의 인권 문제를 연구과제 또는 새로운 공시 주제로 선정하거나 기존 공시에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으나, 이번 결정에서 인권 문제는 제외됐다. ISSB는 인권은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하며 향후 연구과제에 포함시키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ISSB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연구과제로 선정된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생태계서비스는 자연자본과 유사한 개념이다.
ISSB는 또한 S1과 S2를 만들 때 TCFD 등의 기준을 참고하고 수용했던 것처럼 SASB 기준이나 CDSB 가이던스,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의 권고안을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ISSB는 지난해 6월 ISSB는 ‘S1’으로 불리는 ‘일반적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 공시 요구안(General Requirement for Disclosure of Sustainability-related Financial Information)'과 ’S2’로 불리는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시안(Climate-related Disclosure)을 확정 발표했다.
ISSBA는 후속 S3와 S4 공시 주제로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와 생태계서비스와 인적자본, 인권 등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9월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우선순위를 묻는 2개월 간의 의견 수렴 절차를 마쳤다.
하지만 의견 수렴 결과 새로운 공시주제 선정보다 S1과 S2가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급선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런 의견을 반영해 ISSB는 이날 향후 2년간 ISSB 업무의 우선 순위는 S1과 S2 이행 지원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공시기준을 바로 선정하지 않고 우선 연구과제로 선정했다.
ISSB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지난 3월 ESG경제에 “당초 공시주제를 바로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선은 (공시주제를 정하기 위한) 연구과제로 선정하고 공시 주제는 추후 확정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 과제 선정 통해 ESG 공시 더욱 구체화
ISSB는 이미 공개된 S1을 사용하고 SASB 기준을 참고하면 기후 공시 이상의 모든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과 기회를 공시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연구과제 선정을 통해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공시의 글로벌 기준선을 제시하는데 필요한 보다 구체적인 공시 기준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파버 ISSB 의장은 “기후변화 외에도 투자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ESG 정보) 공개의 글로벌 기준을 구축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의견수렴 결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생태계 서비스와 인적자본에 대한 공시 요구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별 공시를 요구하는 SASB 기준은 계속해서 투자자에게 의사 결정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SASB 기준이 (추가적인 공시기준을 만드는) 연구 활동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 기준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ISSB는 오는 6월 추가적인 공시 주제 선정을 위한 의견 수렴 결과와 향후 2년간의 업무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ISSB는 재무적 요소와 ESG 요소를 통합한 공시 프레임워크인 통합보고프레임워크(International Integrated Reporting Framework)가 투자자에게 고품질의 기업 공시와 통합된 정보 제공을 위한 가치있는 수단이라고 평가하고 이 프레임워크 사용도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