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2025년까지 모든 데이터센터서 100% 재생에너지 사용할 것"

‘데이터센터 지역사회 서약’ 발표...탈탄소화 드라이브 ‘30년 워터포지티브, 제로웨이스트 달성...수자원 복원 디지털 교육 제공 등 사회∙경제적 기여...파트너십 구축

2024-06-07     김현경 기자
프랑스 파리 인근 마이크로소프트(MS) 지사 사무실의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25년까지 자체 운영하는 모든 데이터센터에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운영에 투입되는 소비량보다 더 많은 수자원을 복원하는 ‘워터 포지티브’와 ‘제로 웨이스트’를 달성할 계획이다. 

MS는 지난 2일 자사의 데이터센터가 지역사회의 경제와 생태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을 약속한다며,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지역사회 서약(Datacenter Community Pledge)’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데이터센터는 전 세계적으로 채택이 급증하고 있는 대형언어모델(LLM) 생성형 AI 붐을 일으킨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AI 모델을 실행하고 지원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인프라다.

이에 따라 AI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는 MS도 지난달 발표한 연례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구동을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 등으로 인해 탄소 배출이 2020년에 비해 30% 가까이 폭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모건 스탠리는 지난 3월 ‘AI 혁명의 추진’이라는 연구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생성형AI의 전력 수요는 주로 데이터센터의 증가로 인해 2027년까지 연평균 70%씩 폭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생성형AI는  2027년에 지난 2022년 스페인이 1년 동안 사용한 전력량만큼을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했다. 

MS는 "AI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전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운영하는데 각 지역사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지역사회에 대해 책임감 있는 이웃이 되고,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면서 지역 경제와 생태계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의 데이터센터는 지역의 요구와 우선순위를 해결하는 자원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MS는 자사의 데이터센터가 지역사회의 기후 목표 달성을 지원할 것이라며 모든 데이터센터에 대한 100% 재생에너지 조달을 통해 지역사회의 전력망을 확장하고 탈탄소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수자원 효율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설계하고, 냉각을 위해 많은 양의 물이 소요되는 만큼 2030년까지 소비량보다 더 많은 수자원을 복원하는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를 약속했다. 같은 기간 데이터센터의 제로웨이스트 달성을 위해서도 배출하는 폐기물의 양을 감소시키고 폐기물의 재사용, 재활용과 퇴비화를 약속했다. 

환경 영향 이외에도 MS는 데이터센터의 지역사회에 사회적∙경제적 기여를 약속하며, 지역 주민과 기관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 교육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의 공급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MS는 회사의 장기적인 비전으로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넘어 기존 배출된 탄소까지 흡수하는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2020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2050년까지 1975년 회사 설립 이후 직접 배출 또는 전기 소비를 통해 배출한 모든 탄소를 제거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