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SG 상위 10대 제약회사 중 1위는 베링거인겔하임

SASB ESG 평가 수준 발표 아시아서 타케다가 유일, 10위 머물러

2021-06-23     김민정 기자
사진=SASB

[ESG경제=김민정 기자] SASB(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가 최근 ESG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ESG 평가 수준을 발표했다.

SASB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할 기업의 공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된 기구다. 투자자들에게 비교 가능한 비재무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자들이 산업별로 중요한 ESG 이슈에 대한 기업의 성과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ASB는 2018년 77개 산업별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을 발표하였으며, 각 산업별 중대이슈(materiality)에 관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SASB는 기업에 재무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지속가능성 요인을 중대성 이슈로 정의하며, 77개 산업별 중대성 이슈를 제공한다.

SASB는 올해 1월부터 4월 30일까지 총 20개 제약회사에 대해 26가지의 다양한 표준 ESG 주제를 분석하고 점수를 매겼다. 이후 범주 평가를 합산해 각 회사에 대한 점수를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기업 ESG 평가에서 투자자들은 환경, 특히 기후 변화에 대해 가장 집중한다. 하지만 제약 업계는 ESG평가와 관련해 몇 가지 더 특별한 차이를 가지는데, 바로 약의 가격인 블랙 클라우드 문제다.

기업 보고서에서 제약회사는 의약품의 가격이 지배적인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그간 제약회사는 약의 가격 뒤에서 인종 불평등, 경찰 폭력, 인종 차별 등, 일반적인 기업들이 가지는 문제들에서는 다소 비난을 받아오기도 했다.

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ESG 점수 상위 10대 제약 회사로는 1위에 베링거 인겔 하임, 2위에 바이오젠, 4위에 노바 노르디스크 등이 순위에 올랐다. 이어 노바티스, 암젠, 길르앗, 바이엘, 로슈, 사노피, 타케다 등이 각각 뒤를 이었다. 아시아 제약회사로는 타케다가 유일했으며, 사노피와 함께 10위에 머물렀다.

한편, 블랙록 래리 핑크 회장은 2021년 서한을 통해 기업들에게 “2050년 넷제로 달성 목표에 부합하는 사업계획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며, 투자기업의 기후 리스크 관리를 위해 산업별 정량적 지표를 보고하는 SASB 가이드 라인을 준수하고, 기후변화의 영향 보고를 위해 TCFD 보고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