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임플란트 꼭 해야 할까...가능하면 자연치아 보존을

자연치아 기능 살려 보존하는게 주변 치아 건강에도 도움 치아 제거 최소화...주기적으로 치과 방문해 상태 파악해야

2024-07-08     홍수인 기자

세상에서 가장 참기 힘든 고통 중의 하나가 치통이다. 치아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신경 조직과 연관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충치가 심해져 신경까지 영향을 끼친 경우다.

충치는 우리가 먹는 음식물과 치아에 있는 균이 만나 산을 발생시키면서 치아가 부식되는 현상으로, 치아 우식증이라고도 한다. 치아가 부식되면서 조직이 손상되거나 신경에 감염이 일어나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충치는 치아의 겉 표면인 법랑질 손상, 그 안에 있는 상아질 손상, 신경이 모여 있는 치수다발 손상 단계로 악화된다. 이는 그 자체로도 치통을 불러와 생활에 불편을 주는데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주염과 같은 잇몸병 등 다른 구강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않고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치 치료는 치아 손상이 진행된 정도에 따라 과정이 달라질 수 있지만, 우선되어야 할 사항은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것이다. 

최근 기술의 발달로 임플란트와 같은 인공치아 시술을 받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고 이를 권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대중적인 시술이 되다 보니 발치가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데도 임플란트 치료를 권유받은 사례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치아가 손상되었을 때 무조건 발치를 한 뒤 인공치아를 심어 넣는 것보다는, 자연치아의 기능을 살려 본래의 치아가 가진 고유한 장점을 지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은 예후를 보일 수 있다. 

자연치아 내부에는 고유의 신경이 있어 온도를 감지할 수 있고, 완충작용을 하는 치주인대가 받쳐주어 음식을 씹을 때 울림 현상이 없다. 이 치주인대는 세균 침입에 대한 방어벽 역할도 하고 있으므로 위생 관리가 쉽고 다른 구강질환이 생기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치아와 턱뼈 사이에는 치근막이 있어 주변 골의 생성을 촉진하므로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것이 주변 치아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더욱이 임플란트 치료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잇몸 뼈의 양과 밀도가 부족하거나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턱뼈가 계속 성장 중인 어린이의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치아 제거를 최소화하여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방식의 치료가 치아의 수명을 연장하는데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도중에 치료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통증이 완화됨을 느꼈다고 해도 치료를 완벽하게 끝내지 않으면 감염 재발로 다시 신경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치료에 있어서는 전문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의료진의 진단에 따르고, 주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도움말 간석정플란트치과 문현규 원장

간석정플란트치과 문현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