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ESG컨센서스 '최고등급' 7곳 살펴보니...KB금융, SK가스 두각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발간...'밸류업과 K-거버넌스 혁명-기업편' SK, SK디스커버리, 우리금융, KT&G, SKT...S등급 7곳중 4곳이 SK그룹사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A+...업종별로 유틸리티, 에너지, 금융, 산업재順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국내외 주요 ESG 평가기관들의 데이터 기반으로 국내 기업 300곳의 ESG 컨센서스를 도출한 결과, SK가스와 KB금융 등 7곳이 가장 높은 S등급을 받았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A+등급이었다.
17일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발간한 '밸류업과 K-거버넌스 혁명-기업편'에 따르면 SK가스, KB금융, SK, SK디스커버리, 우리금융지주, KT&G, SK텔레콤 등 7곳이 신한 ESG 컨센서스의 S등급을 받았다. 7곳 중 4곳이 SK그룹사였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와 에너지, 금융이 최상위에 위치했다.
신한 ESG 컨센서스는 한국ESG기준원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S&P 글로벌, FTSE(파이낸셜타임스스톡인스체인지), 서스테이널리틱스 등 8개 기관의 평가 점수 및 등급에 기반해 산출했다. 주요 기업과 기관투자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한국ESG기준원과 MSCI, S&P 글로벌에는 가중치 25%를, 나머지 기관들에는 5%를 적용했다.
평가 대상 기업 300곳은 시가총액 상위 상장사 중심으로 코스피 81%, 코스닥 19%로 했다. 대형주와 중형주, 소형주 비중은 48.5%, 51.2%, 0.3%씩이다.
KB금융은 E(환경) S, S(사회) A+, G(지배구조) S 평가를 받았다. KB금융은 2040년 그룹 내부, 2050년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중립을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해 금융 소외계층,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지원한 사회적 금융 공급액은 7조4000억원에 달한다. 신한리서치센터는 지난해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이은 올해 초 3200억원 규모 자수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종합 A+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온실가스 1016만톤을 감축하며, 2021년 대비 감축량이 59% 증가했다. 국내 노동인권 정책 ILO(국제노동기구) 선언의 핵심 8개 협약을 준수하고, 2022년 3월에는 '차별 및 괴롭힘 금지 정책'을 개발했다. 2022년 남성과 여성 임직원의 평균 임금 격차는 23.1%로 2013년과 비교하면 11.7%포인트 떨어졌다.
종합 S~A+ 평가를 받은 비중은 14% 불과했으나 평균 시가총액은 압도적으로 높았다. S와 A+의 평균 시총은 각각 11조2000억원, 28조6000억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KB금융 등 대형주들이 해당 등급에 포함돼서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 에너지, 금융, 산업재, 커뮤니케이션 등 순으로 평균 점수가 높았다. 유틸리티는 E, S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업종에 속한 5곳이 모든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G 부문에서는 금융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반면 IT와 헬스케어는 평균 점수가 낮았다. 평가기관 데이터가 적은 중소형사들이 다수 포함된 영향이다. 해당 업종에서는 기업 규모에 따라 ESG 경영 역량 편차가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신한증권 리서치센터는 "기업 경영 지속가능성 차원에서 ESG가 필수 고려대상이 되고 있으나 다수 기업 관계자들이 ESG 평가기관 및 체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며 "기관별 상이한 ESG 평가방법론과 프로세스 등으로 점수 편차가 발생하는 만큼 신뢰성이 확보된 ESG 컨센서스 및 데이터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