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평가 '사회 항목' 등급 높은 기업들, 주가 상승률도 높았다

MSCI, 11년간 추적 조사 결과 S 항목 평가 유효성 확인 인권과 안전 등 인적자본 관리가 기업가치와 직결 분석

2024-08-02     이신형 기자
MSCI 로고. 로이터=연합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ESG의 S(사회) 항목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기업의 주가가 낮은 등급을 받은 기업의 주가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융시장 벤치마크 지수 제공업체이자 ESG 평가사인 모건스탠리 캐피탈인터내셔널(MSCI)는 1일자 보고서에서 “MSCI ESG 등급과 기업의 펀더멘털, 시장에서의 성과(주가) 간의 장기적인 관계를 살펴봤다”며 “지난 11년간 MSCI ESG 등급의 사회적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은 모든 주요 지역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경쟁사보다 우수한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MSCI는 이번 조사 결과는 “재무적으로 중요한 사회적 리스크와 기회를 지속적으로 잘 관리해 높은 평가를 받은 기업이 더 나은 성과를 올린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프] S 항목 평가 등급 상위 5분위와 하위 5분위의 주가 격차

파란색은 북미 지역, 주황색은 유럽 기업, 하늘색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업을 나타낸다. 시간이 지날 수록 주가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인적자원이 가장 광범위한 영향 미쳐

MSCI는 사회 항목의 4개 평가 주제(인적자본, 제조물 책임, 이해관계자 소통, 사회적 기회) 중 인적자본이 기업의 실적과 가장 광범위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적자본 주제에서는 근로자 인권과 갑질 근절, 생활임금 보장, 작업현장 안전, 다양성 확보 등의 항목이 평가 항목으로 꼽힌다. ESG경영 차원에서 이들 항목에 대한 관리와 투자를 강화하면 조직 구성원들의 생산성이 올라가 기업가치가 제고된다고 풀이할 수 있다.

MSCI의 ESG 평가에서 인적 자본에 대한 평가는 숙련된 인력 유치 여부, 생산성, 직원 이직률, 사망자 수, 부상으로 인한 작업 손실, 파업 및 직원 만족도 등에 대한 평가로 세분화된다.

지난 5년간 MSCI ACWI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99%가 인적자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MSCI는 “대다수 기업이 직원에 의존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인적자원에 이어 제조물 책임에 영향을 맏은 기업은 64%, 사회적 기회의 영향을 받은 기업은 23%를 기록했다. 이해관계자 반대의 영향을 받은 기업은 13%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