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투자에서 버블을 피하는 방법
분산 투자 필요 펀더멘털 중시 투자도 중요
[ESG경제=이신형기자] ESG 투자가 급증하면서 일각에서는 버블 논란이 일고 있다. ESG 투자에서 버블을 피하는 방법에 왕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FT어드바이저는 최근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이 후원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한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ESG 투자에서 버블을 피하려면 분산 투자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ESG 투자 자산 중에는 빅테크 주식도 포함돼 있다. 이런 종목은 기업이 지향하는 가치보다 성장성 때문에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방송 진행자로 나선 FT 어드바이저의 특별 프로젝트 에디터 데이비드 뜨로페는 패널로 출연한 전문가들에게 ESG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종목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물었다.
패널로 참석한 전문가는 슈로더자산운용의 로베르타 바르 ESG 책임자, 브룩스 맥도널드의 벤 파머 ESG 투자 책임자, 타비스톡의 존 라이퍼 CEO였다.
브룩스 맥도널드의 파머는 “핵심은 ESG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갖는 것”이라며 “클린에너지만을 ESG 투자 자산으로 본다면 이미 고평가된 자산에 투자하는 리스크를 떠안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ESG를 넓게 본다면 더 많은 투자 기회를 맞을 수 있고 고평가된 자산에 대한 투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타비스톡의 라이퍼 CEO는 “ESG 시장에는 의심의 여지 없이 거품이 있다. 거품을 걸러내기 위해서는 펀더멘털에 주목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라이퍼 역시 클린에너지 섹터를 언급하며 “자산규모가 1년만에 7억 달러에서 110억 달러로 늘어난 클린에너지 ETF가 있다. 이런 상승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클린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앞으로 클린 에너지의 세상이 펼쳐지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그런데 주가는 현실을 뛰어 넘었다. 투자자는 폭넓은 시야를 갖고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로더자산운용의 바르는 ESG 원칙을 따르면서 아주 싼 주식을 매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런 접근 방식에서도 특정 섹터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