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COP29서 온실가스 감축 세션 공동 주최
COP29 최대 난제 개도국에 대한 기후자금 지원 입장차 좁혀 메탄 등 비(非)이산화탄소 온실가스 감축 정상회담 개최 계획 미, 중국 2035 NDC 엄격한 배출량 목표 설정토록 지속적 압박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미국과 중국이 지난 3일간의 기후회담 끝에 오는 11월 열리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메탄 등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세션을 공동으로 주최하기로 했다. 양국은 향후 메탄 등 비(非)이산화탄소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미중 정상회담도 개최할 계획이다.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존 포데스타 백악관 기후특사와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 류전민 기후특사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베이징에서 기후회담을 진행했다.
포데스타 특사는 이번 기후회담의 가장 주요한 의제였던 개발도상국에 대한 새로운 기후금융 지원 목표에 대해 입장 차이를 좁히는 진전을 이뤘다고 발표했다.
회담 이후 포데스타 고문은 기자들 앞에서 “COP29에서 개발도상국을 돕기 위한 기후금융 및 기금에 대한 합의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해 중국과 미국은 여전히 “약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회담에서 이 차이를 좁히는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류전민 기후특사 역시 기자들에 “양국 관계에 발생한 약간의 마찰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양국 국민과 기후를 위해 협력 할 곳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측은 정확히 어떤 합의를 이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포데스타 기후고문은 또한 양국이 오는 2025년에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논의를 거쳤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이겠다고 약속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이번 2035년 목표는 향후 10년에 대한 중국의 탈탄소화 계획을 처음으로 명시하는 문서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양측이 COP29에서 메탄 및 기타 온실 가스에 대한 세션을 공동으로 주최하려는 의도를 재확인했다"면서, 삼림 벌채와 관련해서도 미국과 중국이 "(삼림벌채를 통한)불법 생산물 수입 금지에 관한 각국의 법률을 시행하고 전 세계 삼림 보호를 촉진할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