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양광 설치용량 593GW 늘어…전년 대비 29% 증가
엠버·블룸버그 NEF, 올해 태양광 발전 추가 용량 약 593GW 각국의 재생에너지 확보 노력과 저렴해진 태양광 패널 가격이 주된 요인 '23년 미국 태양광 산업 일자리 전년비 5.9% 증가...약 28만개로 사상최고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는 19일 올해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 용량이 593기가와트(GW) 확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9%나 증가한 수치다.
블룸버그NEF 역시 2024년 태양광 발전 설치 추가 용량이 594.8GW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엠버에 따르면, 중국, 인도, 독일과 같은 주요 시장들은 올해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처럼 이전에는 태양광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국가들의 수요도 급증했다.
엠버는 각국이 기후목표 달성을 위해 더 많은 재생에너지 용량을 확보하려는 노력과 태양광 패널의 저렴한 가격이 만나 태양광 발전 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현재 태양광 모듈 가격은 와트당 약 0.10달러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엠버가 내놓은 보고서는 “일부 국가들은 한낮에 최대 출력량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력망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이 2030년대 말까지 태양광 발전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세계가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로 늘릴 수 있는 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핵심은 국가들이 필요한 곳으로 전력을 운송할 수 있는 충분한 전력망 용량을 확보하고, 태양광 이 없는 시간대에 태양광을 보완하기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의)배터리 저장 용량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태양광 산업 일자리, 역대 최고치 기록
한편, 비영리 단체 주간 재생에너지 위원회(Interstate Renewable Energy Council)는 지난 16일 '국가 태양광 일자리 인구조사(National Solar Jobs Census)' 연례 연구를 발표하고, 지난해 미국의 태양광 산업 일자리가 전년대비 5.9% 증가해 약 28만 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2023년 태양광 유틸리티 부문은 1888개의 일자리를 추가해 총 2만 9708개가 됐으며, 주거용 태양광 패널 설치 부문은 5945개의 일자리를 추가해 10만 815개로 늘었다. 주거용 태양광 부문의 일자리는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그러나 주거용 태양광 패널 설치 부문의 일자리 증가세는 2022년 11%가 증가한 것에 비하면 둔화된 수준이다. 미국의 태양광에너지산업협회(SEIA)는 최근 지붕용 태양광 패널 시장의 악화와 캘리포니아의 주거용 태양광 설치에 대한 인센티브 철회로 인해 2024년에는 주거용 태양광 패널 설치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SEIA는 9월에 발표한 2024년 3분기 보고서에서 미국 태양광 산업이 2025년부터 5년간 매년 최소 40GW 이상의 태양광 발전 용량을 추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연간 미국 태양광 산업의 성장률이 평균 4%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