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 위해 재가동 원전 전력구매계약 체결

MS, 데이터센터 확대로 작년 스코프3 배출량 '20년 대비 30% 증가 발전용량 837MW 규모 스리마일 원전 1호기 '54년까지 재가동 예정 '27년까지 정부 승인절차 마치고 '28년부터 가동할 예정

2024-09-24     김연지 기자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 위치한 스리마일섬 원자력 발전소. 사진=연합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와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가 MS 데이터센터에 20년동안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었다. 콘스텔레이션은 펜실베니아주에 위치한 스리마일섬(Three Mile Island) 원전 1호기를 재가동해 무탄소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9년 경제성을 이유로 가동이 중단된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는 지난 1979년에 사고가 발생한 2호기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당시 스리마일섬 원전 2호기는 냉각수 공급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원자로의 노심이 녹아내리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대량의 핵연료가 외부로 누출돼 발전소 주변 8km 이내의 주민들이 일시적으로 피난을 떠나기도 했다. 

콘스텔레이션은 발전소를 복구하기 위해 터빈, 발전기, 주 전력 변압기, 냉각 및 제어 시스템을 포함한 상당한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콘스텔레이션은 발전소 명칭을 ‘크레인청정에너지센터(Crane Clean Energy Center, 이하 CCEC)’로 바꾸고 약 16억달러(약 2조13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콘스텔레이션은 CCEC의 원자로를 재가동하기 위해서는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승인과 관련 주 및 지방 기관의 허가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이러한 승인 절차를 2027년까지 마무리하고, 2028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최소 2054년까지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콘스텔레이션은 성명을 통해 “CCEC는 3400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하고 800메가와트 이상의 무탄소 전기를 전력망에 추가할 것”이라면서 “브라틀 그룹(The Brattle Group)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CCEC를 재가동하면 펜실베니아 주 GDP에 160억 달러가 추가되고 주 및 연방 세금으로 30억 달러 이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홍보했다. 

한편 이번 계약은 MS가 빠르게 확장되는 데이터 센터의 배출량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가운데 체결됐다. MS는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스코프3 배출량이 2020년보다 30% 이상 높았으며, 이는 주로 AI 수요 증가를 충족하기 위한 데이터 센터의 확장에 따른 것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MS는 지난 2021년 100/100/0 클린에너지목표를 발표하고, 2030년까지 24시간 내내 모든 전기 소비를 무탄소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MS는 또한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