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틱 장애, 조기 발견과 한방 치료로 일상 회복 가능성 높아

두 가지 이상 운동 틱과 음성 틱이 1년 이상 지속될 시 '뚜렛 장애' 진단 "만 15세 전 조기발견후 치료하면 대부분 일상생활 지장없을 정도로 회복"

2024-10-14     홍수인 기자

틱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의식적으로 빠르고 반복적으로 불규칙하게 근육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증상을 일컫는다. 이러한 증상은 '근육 틱(운동 틱)'과 소리를 내는 '음성 틱'으로 구분되며, 두 가지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에는 '복합 틱'이라고 한다.

두 가지 이상의 운동 틱과 음성 틱이 함께 나타나면서 1년 이상 지속될 시 '뚜렛 장애'로 진단된다. 틱 장애, ADHD, 강박증, 야경증, 야뇨증 등은 모두 성장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증상들이며, 15세 이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뇌의 발달 과정과 연관이 깊어, 뇌가 형성되는 시기인 만 15세 이전에 치료하면 재발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 이를 내버려 두면 성장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며, 일부는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받아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뇌신경 질환의 발생 원인 중 생물학적·유전적 요인이 약 80%를 차지하며, 심리사회적 요인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방 치료는 뇌를 비롯한 신경계의 구조적 변화를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한약은 양약과 달리 졸음이나 집중력 저하 같은 부작용이 드물고, 오래 먹어도 안전하며 병의 원인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근육 틱은 일반적으로 눈 깜빡임 또는 눈동자 굴리기 등 눈 부위에서 먼저 증상이 나타나며, 악화될수록 아래쪽으로 진행되어 코를 찡긋거리거나 입을 씰룩이고 얼굴을 찌푸리는 증상들이 발생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목을 돌리거나 꺾는 등의 목 관련 증상이 나타나고, 더욱 심해지면 어깨나 팔까지 들썩이게 되는데, 매우 심각한 경우에는 배가 출렁거리거나 엉덩이를 들썩이는 증상이 나타나며, 심지어 걷다가 자신도 모르게 껑충껑충 뛰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음성 틱은 '음음' 소리나 헛기침처럼 목을 가다듬는 단순한 소리부터 시작되며, 이후 킁킁거리거나 콧바람 불기, 다른 사람의 말 따라 하기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욕설이나 성적인 발언을 자신도 모르게 하게 될 수도 있다. 보통 음성 틱이 근육 틱보다 더 심한 증상으로 여겨진다.

틱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되거나, 그보다 짧더라도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휴한의원 남양주점 구경호 원장은 "틱 장애는 보통 뇌 중앙부에 위치한 기저핵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과도하게 활성화 또는 손상되었을 때 발생한다. 한의학에서는 기저핵을 바탕으로 한 전두엽 신경 연결망의 기능 개선을 목표로 치료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어 "임상 경험이 많은 곳에서는 개인별 맞춤 탕약과 농축 환약을 처방하며, 약침 및 침구 치료 외에도 기공 훈련, 자율 훈련 등을 함께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뇌가 발달 중인 만 15세 이전에 조기 발견 후 치료하면 약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대부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휴한의원 남양주점 구경호 원장

휴한의원 남양주점 구경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