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가을철 야외사고, 후유증 방치하지 않아야

초기부터 적극으로 치료받는 것이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지름길

2024-11-11     홍수인 기자

가을과 겨울 사이의 11월, 낙엽과 단풍으로 울긋불긋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 나들이를 가는 사람을 적잖게 볼 수 있는 계절이다. 그러나 기상청에서 11월 들어 가을 태풍이 한꺼번에 4개가 발생할 것을 예고하면서 이러한 야외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여름내 뜨거웠던 해수 온도가 아직 내려가지 않은 상태에서 차가운 북서풍이 우리나라로 내려오는 가을에는 강한 대기불안정이 일어나면서 태풍이 발생하기 쉽다. 이로 인해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이 길 위에 쌓이면 길을 걷다 넘어지거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여러 사고가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사고가 발생해도 출혈이나 골절 등 눈에 띄는 외상이 없으면 며칠 쉬고 나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사고를 수습하려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우리 몸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사고 규모가 작거나 사고 발생 직후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뒤늦게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사고 후유증이란 이처럼 사고로 인해 발생한 충격이 일정 시간 이상 경과해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제반 증상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목과 어깨, 허리 등 근골격계의 통증과 피로감, 다리 저림 등의 신체 증상이 있으며 사람에 따라 기억력 감퇴나 불면증 등의 정신적 증상이 찾아오기도 한다.

이러한 후유증의 특징은 예상하지 못한 시기에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병원을 찾아 X-ray나 MRI 등의 검사를 진행해도 이상이 나타나지 않아 원인을 모른 채 방치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경우 어혈을 주요 원인으로 보는데, 이는 혈액이 제 위치를 벗어나 뭉쳐 있는 것으로 사고 당시 충격을 받은 신체에서 발생한 염증성 노폐물의 일종이다. 이것이 덩어리지어 돌아다니며 경락이나 혈액의 흐름을 막아 염증과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의원에서는 체내에서 부유하는 어혈을 풀고 기혈의 순환을 도와 전반적인 통증을 완화시키고 스트레스 및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 치료를 진행한다.

개인별 체질에 맞게 처방된 한약과 침, 약침 및 추나요법 등의 한방 치료는 체내에 축적된 어혈을 배출하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 통증 해소와 함께 기혈의 흐름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필요에 따라 입원 치료가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다.

이와 같은 치료는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고 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방치하면 후유증이 만성화될 수 있다.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의료진을 찾아 상담하되, 초기부터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받는 것이 후유증으로부터 벗어나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도움말 하늘체한의원 조홍석, 전희주 원장

하늘체한의원 조홍석, 전희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