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금융기관 ESG공시 들여다 보니...43%가 전환계획 공개
미국 비영리 싱크탱크 RMI, 금융사 공시 분석 전환계획 공시 금융기관 ‘22년보다 2배로 늘어 유럽 금융기관이 주도, 74%가 탄소중립 약속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올해 세계 100대 금융기관 중 지속가능공시를 통해 전환계획을 공시한 기업이 43%를 차지해 지난 2022년의 28%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중립을 약속한 기업은 74%로 2022년의 73%와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미국의 비영리 싱크탱크 로키 마운틴 인스티튜트(RMI)는 지난 7일 공개한 자산 규모로 본 100대 금융기관의 지속가능공시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100대 금융기관은 자산운용사와 은행, 국부펀드 등이 포함돼 있다.
지역별로는 유럽에 이어 북미, 아시아태평양, 중동 순으로 전환계획과 탄소중립 약속을 공시한 은행의 비중이 높았다.
유럽 금융기관의 67%가 전환계획을 공시했고 97%가 탄소중립 달성을 약속했다. 북미 금융기관 중에서는 34%가 전환계획을 공시했고 89%가 탄소중립을 약속했다. 아시아태평양 금융기관 중에서는 34%가 전환계획을 공시했고 34%가 탄소중립을 약속했다.
중동 금융기관 중 전환계획을 공시한 곳은 없었고 탄소중립을 약속한 금융기관도 33%에 그쳤다.
(그래프) 자산 규모 100대 금융기관 중 전환계획과 탄소중립 약속을 공시한 기업 비율
글래스고 금융연합 기준에 따라 전환계획 공개한 금융기관 늘어나
공시는 아니지만 글래스고 금융연합(GFANZ)의 전환계획 기준에 따라 전환계획을 공개한 금융기관은 73%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이는 전환계획 이행의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세계 100대 금융기관에 속하는 중국 금융기관 중 탄소중립을 약속한 기관은 한 곳도 없었다.
하지만 보고서는 다수의 중국 금융기관이 중국 정부의 탄소 감축 및 탄소중립 목표에 부합하는 정책을 발표했다며 공식적인 약속은 없었으나, 중국 금융기관들이 녹색금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래스고 금융연합의 기준에 따라 전환계획을 공개한 아시아태평양 금융기관은 69%를 차지했다. 100대 금융기관에 들어간 15개 중국 금융기관 중 10개 금융기관이 글래스고 금융연합 기준에 따라 전환계획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