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정책브리핑] 산업부, 재자원화산업 육성… 핵심광물 공급망 위기 대응

환경부, 우수 한국형 녹색기술 美 진출 지원...실리콘밸리서 투자 유치 산림청, 국제산림탄소 투자 중남미, 아프리카 확대…국외산림탄소권 확보

2024-11-20     김현경 기자
배터리 핵심광물. 자료사진=연합뉴스

산업부, 재자원화산업 육성 추진… 핵심광물 공급 내재화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금속재자원사업협회가 주관하는 ‘핵심광물재자원화포럼’이 유관 공공기관과 기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산업부의 핵심 광물 재자원화 육성 정책 방향 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은 핵심광물 재자원화 제도 개선, 공급망 안정화 기금 활용, 재자원화 기술 현황 등을 주제로 토론했다.

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축사에서 "핵심광물 공급망 위기에 대응해 우리나라가 직접 핵심광물을 생산하는 재자원화산업이 중요하다"며 "재자원화산업이 우리나라 경제 안보 및 탄소중립 목표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2월 ‘국가자원안보특별법’의 시행에 맞춰 재자원화 산업의 법적 근거를 구체화하고 재자원화산업 고도화, 클러스터 구축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하여 핵심광물 재자원화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우수 한국형 녹색기술, 실리콘밸리에서 투자 유치 추진

환경부는 18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 녹색산업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국내 우수 녹색산업체의 미국 환경시장 진출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투자설명회(K-Green Day@Silicon Valley)는 세계적인 신생기업 육성기관인 플러그앤플레이(PlugNPlay)가 주최하는 실리콘밸리 동계서밋(11.19~21)과 연계해 오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플러그앤플레이 테크센터’에서 열린다. 정부는 그간 이번 투자설명회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을 모집하여 10개 사를 선정하고 지난 9월 25일부터 7주간 투자 유치를 위한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에 선보일 국내 녹색기술은 △디젤매연저감장치(DPF)방식 공기정화시스템, △그린수소 발생장치, △나노구조 유수분리막(멤브레인), △에너지 독립형 태양광 카메라, △폐플라스틱 재활용 재생 플라스틱, △수처리용 비소흡착제, △폐폴리우레탄 저온 해중합 재생 고품질 폴리올 생산, △농식품 부산물로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 △공기 중 탄소직접포집 및 재생에너지 생산, △환경 정화용 미생물 제제 등 10개 기술이다.

산림청, 국제산림탄소 투자대상지 중남미, 아프리카까지 확대…국외산림탄소권 확보

산림청은 11월 11일부터 22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 중인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 참석해 국외산림탄소축적증진사업(REDD+) 투자 대상국을 중남미와 아프리카까지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COP29에서는 유엔이 운영하는 시장에서 탄소 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파리협정 6.4조의 국제탄소시장 운용 세부지침이 합의됐다. 이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투자해 시행한 사업에서 발생한 탄소감축량을 투자국가의 감축 실적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정부는 비용경쟁력이 있는 산림탄소축적증진사업(REDD+)대상지 확보에 국가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림청 대표단은 국외산림탄소권 확보를 위한 투자국 유치를 위해 바쿠 현지에서 부대행사를 열고 △열대림 탄소흡수 증진 △파리협정 제6조에 의한 협력적 접근방안 △한국 산림탄소시장 발전방향 등 국제탄소시장을 주제로 한국의 정책을 소개하며 국제기구의 지지와 개발도상국의 참여를 요청했다.

산림청은 이 중 중남미 열대우림 국가인 온두라스, 페루, 파라과이는 각각 탄소배출권 투자 유망 지역 2개소, 아프리카의 가나는 내수면 맹그로브 조림지역 2개소에 대한 산림탄소축적증진사업(REDD+) 참여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아프리카 열대우림지역 국가 우간다와는 내년 상반기 준국가 수준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하기로 하는 등 투자 대상국을 중남미와 아프리카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