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양광 설치 정체…올해 1.8% 감소 전망

미국 내 태양광 설치량 전년대비 1.8% 감소...향후 5년간 2% 미만 성장률 전망 전망치는 현재 정책 기반으로 한 예측...트럼프 집권 이후 전망은 불투명 미국 내 태양광 패널 생산능력 40GW 육박...미국 전체 시장 공급하기에 충분

2024-12-05     김연지 기자
태양광 발전 패널. 사진=연합뉴스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지난 5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미국 태양광 산업이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와 태양광산업협회(Solar Energy Industries Association, SEIA)가 지난 4일 발표한 ‘태양광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내 태양광 설치량은 전년대비 1.8% 감소한 40.5GW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또한 향후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2%를 넘어가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의 주저자인 우드 맥켄지의 태양광 연구 책임자 미셸 데이비스는 “산업이 직면한 한계가 없었더라면 연간 설치량 예측치는 더 높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노동력 부족과 태양광 발전 설비와 전력망 연결 지연을 문제로 꼽았다. 이러한 문제는 청정 에너지에 적대적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새로운 정부의 잠재적인 정책 변화의 성격과 정도를 예측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엄청난 불확실성을 감안해 이 보고서의 태양광 전망은 현재 정책을 기반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집권 이후에는 2% 미만 성장률 전망치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기후 정책과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이 미국 내 청정에너지 관련 제조업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됐으며, 현재 미국의 태양광 패널 생산능력이 40GW에 육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모든 공장이 최고 수준의 가동률로 운영될 경우, 이는 미국 전체 시장에 공급하기에 충분한 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양광은 2024년 3분기까지 미국 전력망에 추가된 모든 신규 발전 용량 중 64%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미국 태양광 설치가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현재 연간 3700만 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