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전용 석탄 사용량 사상 최대 전망...한국 5위 수입국

로이터, ‘25년경부터 석탄 발전 비중 지속적인 감소세 전망 주요국 석탄 수입 내년 감소 가능성 중국 석탄 수입 늘었으나, 석탄 발전 비중 사상 최저 주요 석탄 수입국 수입량 감소...한국도 600만톤 가까이 감소

2024-12-10     이신형 기자
2021년 9월 27일 중국 장쑤성 난징의 한 석탄 화력발전소 냉각탑에서 하얀 수증기가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는 석탄 공급난과 당국의 강력한 탄소 배출 억제 정책 때문에 최근 전력난이 심해졌다. 사진=연합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재생에너지 발전량 급증에도 올해 발전용 석탄 수출과 사용량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0일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와 무역정보 제공업체 케이플러(Kpler)의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발전용 석탄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0만톤 증가했고 북반구에 겨울철이 도래함에 따라 12월에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엠버에 따르면 석탄 발전량도 11월까지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석탄 화력발전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석탄 수출 증가율은 1%를 기록, 2020년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에너지 생산량이 감소했을 때보다도 낮은 증가율이다.

로이터는 여러 나라의 석탄 수입량이 매년 감소하고 있어 2025년부터 석탄 수입이 감소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발전용 석탄 수출 1위...중국은 1위 수입국

케이플러에 따르면 주요 석탄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올해 난방용 석탄을 사상 최초로 5억톤 이상 수출하며 1위 수출국이 됐다. 2위는 호주로 2억300만톤을 수출했고 다음은 러시아(9400만톤), 남아프리카공화국(5500만톤), 콜롬비아(5000만톤) 순이다.

발전용 석탄을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중국이다. 다음은 인도, 일본, 한국, 대만,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튀르키에, 태국 순이다. 이들 10개국이 전체 석탄 수입의 87%를 차지했다.

이들 10개국 중 절반은 올해 석탄 수입량에서 기록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 세계 발전용 석탄 수입의 35%를 차지하는 중국은 석탄 수입 증가세가 올해에도 이어졌다. 중국의 올해 1월부터 12월 첫째 주까지의 석탄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한 3400만톤을 기록했다.

엠버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석탄 발전량은 2%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인 4838GW를 기록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중국의 올해 석탄 발전 비중은 58.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으 석탄 발전비중은 지난해 62%, 2019년에는 66%를 기록했다.

올해 발전용 석탄 수입 상위 5개국 중 중국을 제외한 4개국의 1월부터 11월까지의 석탄 수입이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은 600만톤 가까이 감소했고 일본도 310만톤 감소했다. 대만은 380만톤 감소했다.

로이터는 주요 석탄 수입국의 에너지부문 탈탄소화가 진행되면서 석탄이 에너지 믹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경부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