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슨모빌, ’30년까지 화석연료 생산 18% 확대
향후 5년간 투자 규모 연간 330억 달러로 확대 탄소포집 등 저탄소 솔루션 사업 투자도 올해 대비 20억 달러 증가 전망 AI 데이터센터에 천연가스와 탄소포집 기술 결합한 저탄소 전력 공급 계획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엑손모빌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연간 투자 규모를 280억 달러에서 330억 달러로 늘릴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엑손모딜은 이를 통해 현재 대비 2030년까지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을 18% 늘릴 계획이다.
미국 최대 석유기업 엑손모빌은 2030년까지의 5개년 사업 계획에서 이같이 밝혔다.
엑슨모빌은 최근 남미 북부 가이아나(Guyana) 해변에서 대규모 해상 유전을 발견하며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미국의 셰일오일 시추업체 피오니어 내추럴 리소스(Pioneer Natural Resources) 인수를 통해 올해 석유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전망이다.
대런 우즈 엑슨모빌 CEO는 증가된 프로젝트 투자 금액에 대해 "30% 이상의 투자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엑슨모빌이 저비용 유전에서 석유와 가스를 생산하는 데 초점을 맞춤으로써 독특한 경쟁 우위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엑슨모빌은 2030년까지 미국 최대 셰일 유전인 퍼미안(Permian)의 생산량을 하루 230만 배럴로 3배 이상 늘리고, 수익성이 좋은 가이아나 사업에서도 하루 130만 배럴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탄소 솔루션 사업, ‘30년엔 올해 대비 20억달러 수익 증가 전망
대런 우즈 CEO는 회사가 연간 700만 톤 규모의 탄소 포집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이 사업에서 "매우 견조한 수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저탄소 솔루션 사업의 수익은 2030년까지 올해 대비 2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엑슨모빌은 지난해 탄소포집, 활용 및 스토리지 솔루션 개발업체 덴버리(Denbury) 인수해 탄소 포집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우즈 CEO는 또한 미국 정부의 관련 인센티브 개정이 있을 때까지 텍사스의 대규모 수소 프로젝트 승인을 보류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천연가스에서 생산되는 수소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한하는 규정을 마련했는데, 엑슨모빌은 이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는 "우리의 투자 규모는 정책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엑슨모빌은 최근 로이터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에 천연가스와 탄소 포집 기술을 결합한 저탄소 전력을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