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35 NDC 목표 ’05년 대비 최대 50% 온실가스 감축

'30년 목표 '05년 대비 40-45% 감축...'35년 목표는 45-50% 감축 캐나다 기후연구소 "'35년 목표 가능...배출량 감축 필요성과 균형 이뤄" 내년 연방의회 선거, 기후정책 비판 보수당 승리 유력...기후대응 차질 우려

2024-12-13     김연지 기자
캐나다의 국기. 사진= Wikimedia Commons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캐나다 정부가 2035년까지 2005년 수준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45~50%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이같은 감축계획이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목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보다 40~45% 감축한다는 기존 목표를 기반으로 한다. 

정부는 성명에서 “캐나다의 넷제로를 향한 여정은 두가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 즉 ‘파리협정’과 ‘캐나다 넷제로 배출 책임법’에 기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캐나다 의회에서 통과된 ‘캐나다 넷제로 배출 책임법’은 캐나다 정부에 2050년까지 자국 탄소 배출 제로 달성을 위한 계획(5년 주기) 마련에 대한 법적 의무를 부여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는 세계 4위의 석유 생산국이자 세계 6위의 천연가스 생산국이다. 

캐나다는 석유 및 가스 부문의 영업 이익이 2019년 66억 달러에서 2022년 666억 달러로 10배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해당 부문이  2022년 국가 전체 배출량의 31%를 차지하기도 했다. 

캐나다, 탄소  배출량 하향 곡선 그려…2035 감축목표 달성 가능성 높아

캐나다 정부는 성명에서 “캐나다의 경제는 2005년보다 탄소 배출 집약도가 낮아졌을 뿐만 아니라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2015년엔 캐나다의 2030년 탄소 배출량이 2005년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은 배출량 곡선이 성공적으로 꺾였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같은 배출량 하향 곡선이 에너지 효율 개선, 전력 탈탄소화, 탄소가격제 등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 지자체 연합의 이니셔티브 ‘녹색 지자체 기금’은 캐나다 전역의 2300개 이상의 지속가능성 프로젝트를 지원해 29억 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을 방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한 “2021년 환경 및 청정 기술 제품 부문에서… 31만 4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캐나다는 전세계 대규모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 프로젝트의 20%를 보유하고 있고 거의 매일 새로운 수력 발전, 풍력, 바이오매스 및 바이오연료, 태양광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기후 연구소는 성명이 발표된 12일 정부의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달성 가능하며 배출량을 줄이는 지속적인 진전의 필요성과 균형을 이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여론조사 결과 캐나다가 내년에 치루는 연방의회 선거에서 트뤼도의 자유당이 야당인 보수당에 패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석유 및 가스 부문에 대한 배출량 제한을 포함한 기후 대책을 비판해온 보수당이 승리할 경우 현 정부의 기후대응 정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