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탠덤 태양광 등 탄소중립 기술 지원...'33년 기술자립도 90% 기대

탄소중립 및 무탄소 에너지 생태계 조성 목표 에너지 R&D 매년 1조원 정도 투입...예산 변화는 없어 SMR, 차세대 태양광 탠덤전지, CCUS 등 기술개발 지원 안정적인 송전망 확보 위해 송전기술 및 에너지저장 시스템 지원

2024-12-18     김연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로고. 사진=연합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자력, 재생에너지, 청정수소 등 주요 무탄소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차세대 탠덤전지 등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산업부는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산업부는 이같은 에너지 기술력 확보를 통해 2033년까지 경제 파급효과가 59조원에 달하고 기술자립화율은 2023년 80.6%에서 90%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운영위원회에서 중장기 에너지 연구개발(R&D) 투자전략을 담은 ‘제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이하 5차 계획안)’을 확정하고 이같이 밝혔다. 

2024∼2033년 적용될 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은 ‘탄소중립·에너지 안정성 달성을 위한 무탄소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중장기 비전으로 설정했다. 또 에너지 ‘공급-전달체계-수요’ 부문의 전주기 기술개발과 연구개발(R&D)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기 위한 4대 전략을 제시했다.

산업부는 첫번째 전략으로 차세대 원자력, 재생에너지, 청정수소 등 주요 무탄소 에너지의 핵심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원자력 부문에서는 원전 활용 확대 및 안정성 강화를 위한 SMR, 혁신제조, 차세대 핵연료, 탄력운전 등 기술개발, 원전수출을 위한 설계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부문에서는 태양광의 사용처 다변화 기술 및 초대형 해상풍력 시스템·단지 개발, 차세대 초고효율 탠덤 태양전지의 조기 상용화를 꾀한다. 

수소 부문에 있어선 청정수소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대용량 청정수소 생산 시스템을 개발하고, 대규모 청정수소 저장·운송·활용 등 전주기 기술을 혁신하겠다는 입장이다. 고효율 수소 전소터빈, 암모니아 고혼소 기술,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실증 및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두번째로 전력사용 확대에 따라 유연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기후변화·전기화 등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해 송전제약 완화를 위한 고압직류송전기술(HVDC) 대용량화를 추진한다. 또 전력계통 감시·해석 기술 고도화, 교류·직류 혼용 배전망, 에너지저장 시스템 다각화 등으로 계통의 강건성과 유연성을 제고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세번째는 고효율·청정에너지 사용 구조로의 전환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 전동기 등 효율향상 기술개발과 고효율 제품 보급을 연계, 에너지 사용의 초고효율화를 추진한다. 또 업종·건물별 특성에 맞춘 수요관리 기술와 히트펌프 개발 등을 통해 산업·건물 부문 에너지 사용 최적화에 나선다. 수소 모빌리티 적용처 확대와 재생합성연료(e-fuel) 등의 대체연료를 개발해 비배터리 수송 분야의 연료전환을 지원한다.

마지막 전략은 미래지향적이고 성과중심적인 에너지 연구개발(R&D) 생태계 조성이다. 도전혁신 R&D를 확대하고 안전시험 검증센터를 통해 실증·사업화 단계의 안전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주요국과 국제 공동연구를 확대한다는 방침도 포함됐다.  

한편, 산업부 에너지기술과 남경석 사무관은 이번 5차 계획안에 따른 지원 금액이 어느 정도 규모냐는 질문에 "에너지 R&D 예산 매년 1조 정도로 비슷해 내년에도 크게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2033년 경제 파급효과가 어떻게 산출된 결과냐는 질문에는 "예산을 투입했을 때 얼만큼의 경제 효과가 발생하는지는 직접 성과의 경우 산업부 전담기관에서 산출하며, 간접 성과의 경우 한국 은행이 산출한 결과를 토대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