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손바닥과 손가락 저림 증상 손목터널증후군, 초기에 치료해야

손목 과사용 않도록 주의하고 자주 휴식하는 등 스스로 관리해야

2024-12-19     홍수인 기자

평상시에 손이 수행해야 할 역할들이 많아지고, 미세한 동작을 반복적으로 많이 하게 되면서 손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손목 과 사용에 의한 손목 질환이 생겨나고 있는데,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직업 특성상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서는 손목 사용이 조금이라도 불편해졌거나 손목에 가벼운 통증이 생겼다면 방치하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 진료를 바로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손바닥과 손가락에 저림 증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서 손이나 손가락으로 가는 정중 신경이 눌려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목 부위에 손가락을 움직이게 하는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는데, 이를 둘러싸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관(터널)인 수근관이 좁아지거나 압박을 받아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수근관은 손목 피부조직 아래쪽을 지나는 작은 통로 조직으로, 9개의 힘줄과 하나의 신경이 있다. 해당 부위가 여러 요인으로 좁아지면 손바닥과 손가락이 저린 듯한 통증이 발생하여 손 사용이 불편해질 수 있다. 

보통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면서 발생하는데, 이 외에도 수근관절 주변 골절, 염증, 외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나이, 성별에 관계 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인데,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회복되는 경우가 있어서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이 만성화되면 치료도 어렵고 재발하기도 쉬워진다. 특히 손바닥과 손가락에 저린 통증이 있는데도 무리해서 운동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계속 옮기고, 손목에 힘이 들어가는 동작을 자주 하여 상태가 더욱 악화되면 수술적 요법으로 치료해야 할 수 있다.

초기 단계일 때 치료하면 보존적인 요법으로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우선 정밀 검사를 진행한 뒤 증상이 진행된 정도에 맞춰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여러 가지 요법으로 손목 통증을 회복할 수 있으며, 생활 관리로 재발을 방지하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보존적인 치료로도 회복되지 않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할 수 있다. 수술이라고 해도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되어 부담은 적으나, 가능한 한 보존적인 요법으로 빠르게 호전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으므로 치료와 더불어 생활관리를 꾸준히 잘 해야 한다. 손목을 과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자주 휴식하는 등 스스로 관리해야 하겠다.

도움말 오산 버팀병원 정구영 대표원장

오산 버팀병원 정구영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