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 재생에너지·배터리 용량 미국 내 1위…2위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지난 5년동안 태양광 800%ㆍ풍력 50%ㆍESS 5500% 확대 텍사스, 지난해 전체 전력 생산 중 약 30%가 재생에너지 전력 캘리포니아ㆍ플로리다ㆍ애리조나가 뒤이어

2025-01-10     김연지 기자
텍사스주 맥쿡의 풍력 발전소 뒤로 해가 지고 있다. AP=연합뉴스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텍사스주가 재생에너지 발전 및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용량에서 미국 내 1위를 차지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9일 에너지 데이터 포털 클린뷰(Cleanview)와 미국 에너지 정보국(EIA)의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주는 미국 내에서 재생 에너지 발전 및 배터리 용량 확대를 주도하고 있으며, 태양광, 풍력, 배터리 용량이 미국 내에서 가장 크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텍사스 주는 4만 2000메가와트(MW)의 풍력 발전 용량, 2만 2000MW의 태양광 발전 용량, 6500MW 규모의 배터리 저장장치 용량을 갖추고 있다. 텍사스 주에 이어 캘리포니아 주가 재생에너지 발전 및 배터리 저장장치 용량이 많았으며, 플로리다 주, 애리조나 주, 콜로라도 주도 뒤를 이었다. 

텍사스, ‘19년 이후 폭발적인 재생에너지 성장 보여 

텍사스주는 2019년부터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급속히 늘렸다.

클린뷰에 따르면 2019년 이후 5년동안 텍사스 전력 회사들의 태양광 발전 용량은 800%, 풍력 발전 용량은 50%, 배터리 저장 용량은 무려 5500% 증가했다. 절대적인 수치로 보면 텍사스 주는 지난 5년 동안 약 1만 9000MW의 태양광 발전 용량, 1만 4000MW의 풍력 발전 용량, 6200MW의 배터리 용량을 추가했다.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에 따르면, 이같은 폭발적인 재생에너지 성장으로 인해 지난해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가 주 전체 전력의 약 30%를 생산했다. 이는 2019년 주 전체 전력 생산 중 태양광과 풍력이 약 18%를 차지한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캘리포니아 주 역시 재생에너지 용량에서 엄청난 증가세를 기록했다. 2019년 캘리포니아 주 전체 전력 생산 중 태양광과 풍력이 차지한 비중은 약 25%였지만, 2024년에는 약 40%로 확대됐다. 2019년 이후 약 9000MW의 태양광 발전 용량이 추가돼 2024년에는 캘리포니아주의 총 태양광 발전 용량이 약 2만 1500MW에 달했다. 

플로리다주는 미국 내에서 재생 에너지 및 배터리 용량이 세 번째로 많지만 풍력 발전 용량이 거의 없다. 태양광, 풍력 및 배터리 용량 합계가 1만 1500MW로 텍사스 주와 캘리포니아 주에 뒤처져있다. 

최근 미국 에너지부가 전력 부문의 복원력을 높이기 위해 플로리다주의 배터리 저장 용량에 약 3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면서 전체 배터리 용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IA에 따르면 현재 플로리다주의 배터리 용량은 약 575MW에 불과하다. 

애리조나, 콜로라도, 뉴멕시코, 네바다 주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각 주의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배터리 용량은 약 7500~8300MW에 이른다. 컨설팅업체 우드 맥킨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8년까지 미국 전역에는 약 6만 2000MW 규모의  배터리 저장소가 추가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