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IF-SBTi, MOU 체결...“국내 기업∙금융기관 온실가스 감축 촉진”
국내 기업∙금융기관의 SBTi 목표 설정과 검증 도울 예정 SBTi 온실가스 감축 표준 설정 시, 국내 기업∙기관의 목소리 전달 역할도 국내 50개 기업 SBTi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 승인받아 감축 노력 중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기후 과학을 토대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립을 지원하고 검증하는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와 지속가능금융 비영리기구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CDP한국위원회와 RE100 로컬캠페인파트너 등을 맡고 있는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이번 협약을 통해 SBTi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이 SBTi의 지침을 확인하고 감축 목표 설정과 검증에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관련 보고서와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SBTi와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해 협력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의 그린워싱 우려를 최소화하고, SBTi가 온실가스 감축 표준과 지침 등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통로 확장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SBTi는 기후변화로 인한 최악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기업과 금융기관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도록 하는 이니셔티브로, 목표 설정에 대한 표준, 도구 및 지침을 개발한다. 또한 SBTi 서비스를 통해 기업 감축 목표가 기준에 부합하는지 검증한다. 기업은 이러한 검증과정을 통해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시 배출량 감축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SBTi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표준은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에서 제시하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감축 경로를 제시한다. 검증 시점부터 5-10년의 기간을 목표로 하는 단기 목표와, 2050년 이전 달성을 목표로 하는 장기 목표가 이에 해당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만 개의 기업이 SBTi에 참여 중이며 이 중 7135개 기업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승인받은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81개 기업 및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LG전자,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SK텔레콤, 현대건설 등을 포함해 50개 기업이 목표를 승인받아 즉각적인 감축에 나서고 있다. 이 중 2050년까지 ‘넷제로 목표’를 승인받은 기업도 아모레퍼시픽,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SK네트웍스를 포함해 15곳이다.
SBTi 트레이시 와이먼 최고 임팩트 책임자 (CIO, Chief Impact Officer)는 “한국 기업의 과학 기반 감축 목표를 설정하겠다는 약속은 지속가능성을 향한 한 걸음일 뿐만 아니라, 기후 행동 리더십을 보이는 강력한 신호"라며, “KoSIF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SBTi는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과학 기반 목표를 설정하도록 촉진하고, 한국 산업계 리더들의 집단적인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 있도록 파급 효과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가속화됨에 따라, 명확한 기준과 검증 절차를 통해 신뢰성 있는 기후 목표를 수립하려는 기업들의 수요 또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김민아 연구원은 “기업의 기후 대응 수준 또한 경쟁력의 척도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SBTi는 기업 기후 대응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다만, SBTi에 대한 국내 기업의 관심은 중소기업까지 확장해 더욱 높아지고 있으나 목표 설정을 어려워하는 곳이 많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보다 촉진할 수 있도록 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