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신간] ‘ESG 공시기준과 전략 2025’

국내 ESG 공시 의무화 시대 기업 대응 지침서 재무제표 방식의 통합 공시 전략과 노하우 제시

2025-02-11     김도산 기자

[ESG경제신문=김도산 기자] 정부가 올 상반기 중에 ESG 공시 의무화를 위한 KSSB(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공시 로드맵을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 ESG 통합 재무공시 실행 지침서가 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ESG 공시기준과 전략 2025』가 그것으로, 저자는 손기원 대주회계법인 부대표(ESG TF Leader)다. 이 책은 ISSB(IFRS S1, S2) 공시기준, EU ESRS, KSSB 공개초안, SEC 기후공시규칙 등 현행 주요 국내외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국내 최초로 망라했다.

사실 국내의 중요 ESG 공시기준도 거의 다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ISSB 공시기준이 기후공시를 중심으로 글로벌 ESG 공시의 기준선으로 자리 잡았고, EU ESRS는 기후를 포함한 환경(E), 사회(S), 거버넌스(G) 공시기준을 확정하여 2024 회계연도부터 의무공시가 시작되었다.

한국은 금융위원회와 회계기준원 주도로 ISSB(IFRS S1, S2) 공시기준을 준용한 KSSB 공시기준 공개초안을 내놓았고 올 상반기 안에 공시기준과 로드맵을 확정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제 자율공시든 의무공시든 기존의 공시 방법을 고집하는 것은 바뀐 공시 패러다임을 무시하는 것이며, 정보이용자(고객)인 투자자의 니즈를 파악하지 못하는 일이다.

기존에 국내 기업의 90% 이상이 활용해온 GRI 중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체계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며, KSSB 기준에 따라 공시체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얘기다.

저자는 “ESG 공시는 2024년을 기점으로 PR(홍보) 수단의 역할은 끝나고 2025년부터는 IR(투자자 관계) 수단으로 바뀌게 되었다”며 “2024년에 ESG 공시 혁명이 있었다면 2025년은 ESG 통합 재무공시 실행의 시발점”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한국 기업이 ISSB, ESRS 및 KSSB 기준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제시한다. 이 세 기준의 공통점은 비재무공시가 아닌 재무공시가 중심이라는 점과 재무제표와 통합 보고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ISSB, ESRS 기준은 재무제표 형식의 공시 분류체계(Taxonomy)를 제시하고 있고, XBRL(국제표준 재무보고 언어) 방식의 디지털 공시로 전환 중인 상황이다. I

FRS 지속가능성 공시 분류체계는 항목(line items), 축(axes), 구성요소(members)의 계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항목(line items)은 곧 계정과목과 유사한 의미이다.

무엇보다 ESG 공시의 주된 정보이용자가 투자자로 특정된 상황에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주 고객인 투자자의 니즈에 맞은 공시를 하여 투자를 잘 받고 금융에서 소외되지 않는 것이 ESG 공시의 주된 목적이 되었다. 따라서 이제 재무제표 방식의 ESG 공시는 필수적인 상황이 되었다.

본서는 이러한 흐름에 적절히 대응하고자 하는 기업의 ESG 공시 책임자와 경영자를 위한 ESG 공시 지침서이며 전략서이다.

2024년에 ‘탄소회계와 ESG 공시 2024’로 기초를 잡았다면 이제 이 책으로 ISSB, ESRS 및 KSSB 기준 등을 통합적으로 깊이 이해하고 관련 공시전략과 예시를 체득함으로써 IR을 가능하게 하는 ESG 통합 재무공시를 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다.

저자는 상장회사협의회, 카이스트 ESG최고경영자과정, 서강대 경제대학원 ESG경제 전공, 삼성전자 및 협력사 등에서 ESG 실무책임자, 사외이사, 경영자 등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ESG 전략 수립과 공시·평가 대응 용역을 수행하면서 학습하고 실천한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이 책의 ‘별책부록’을 조만간 후속 출간할 예정인데, 공시책임자와 경영자가 꼭 알아야 할 (1) CSDDD(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 (2) TNFD와 생물다양성 공시, (3) TCFD, TISFD, CDP, PCAF, SBTi, (4) 기후 관련 시나리오 분석, (5) 지속가능성 보고 준비 가이드(ACCA) 등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이 책은 방대하고 난해한 ESG 공시기준과 전략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ESG 공시의 본질에 맞게 홍보(PR)가 아니라 ‘투자자에게 재무정보를 공시하는’ IR 목적으로 차별화된 ESG 전략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준비하고자 하는 경영자와 실무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