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해외ESG] 구글, 데이터 센터의 열 회수해 지역 난방에 공급 계획 외
혼다, '30년까지 EV 생산과 배터리 가치 사슬 구축 위해 640억 달러 투자 EU, 화석연료 단계적 폐지 목표 포함한 가스·수소 시장 새로운 규정 채택 모건스탠리, "대다수 기업, 지속가능성 전략이 매출액 증가와 자본 유입 개선에 도움" 답변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기업 ESG
◆ MS, 오스테드와 100만톤의 바이오에너지 기반 탄소제거계약 체결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덴마크에서 진행되는 오스테드(Ørsted)의 새로운 바이오에너지 탄소 포집 및 저장(BECCS) 프로젝트인 오스테드 칼룬보르 CO2 허브(Ørsted Kalundborg CO2 Hub)에서 10년 동안 100만 톤의 탄소 제거 크레딧을 구매하는 오프테이크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MS가 오스테드에서 267만 톤의 탄소제거크레딧을 구매한 계약에 더해 MS의 총 구매량은 367만 톤이 되었다.
2026년 초에 가동될 예정인 이 프로젝트는 매년 약 43만 톤의 탄소를 포집 및 저장할 계획이다. MS는 칼룬보르 허브 내에서도 아브도르(Avedøre) 발전소에서 100만 톤의 BECCS 탄소 제거량을 공급받게 된다. 아브도르 발전소는 현지에서 발생하는 농업의 부산물인 짚을 전기 및 지역 난방으로 전환하는데, 이를 통해 자연탄소로 배출되었을 바이오매스에서 생물 유래 탄소를 포집하는 전략이다.
◆ 구글•MS 등 4개사, 자연기반 탄소크레딧 2천만톤 구매 계약 체결
구글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세일즈포스가 2030년까지 최대 2000만톤의 자연기반 탄소 제거 크레딧을 구매하기로 하고 구매를 담당할 '심바이오시스 연합(Symbiosis Coalition)'을 공동으로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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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데이터 센터 열 회수해 지역 난방 네트워크에 공급 계획
구글이 핀란드 하미나 지역에 위치한 구글의 데이터 센터에서 열을 회수해 지역 난방 네트워크에 제공하기 위해 에너지 공급업체인 하미난 에너지아(Haminan Energia)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최근 데이터 센터 리소스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 센터는 이미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최대 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항공 산업의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2011년에 설립된 구글의 하미나 데이터 센터는 그간 해수를 서버 냉각 솔루션으로 사용했지만,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데이터 센터의 열을 회수해 지역 건물 난방에 이용하기로 했다. 구글은 하미난 에너지아에 난방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며, 이 규모는 하미난 에너지아가 지역에 공급하는 열 수요의 약 8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미난 에너지아의 COO(최고운영책임자) 칼리비 마틸라(Kalevi Mattila)는 "구글과의 새로운 협력을 통해 하미난 에너지아 지역 난방 네트워크 고객에게 더욱 저렴하고 지속 가능한 난방이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구글의 첫 번째 오프사이트 열 회수 프로젝트이며, 회사는 가능한 많은 데이터 센터에서 회수된 열을 오프사이트로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홀심, 넷제로 시멘트 생산 위해 5억 유로 규모의 공장 건설 예정
건축자재 회사인 홀심(Holcim)은 넷제로 시멘트를 생산하고 유럽의 탈탄소화 목표에 부응하도록 설계된 벨기에의 새로운 고포제로(GO4ZERO) 공장 착공을 발표했다. 새 공장에 대한 투자는 5억 유로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장은 2029년까지 연간 200만 톤의 넷제로 시멘트를 생산하도록 설계됐다.
건축자재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콘크리트의 주성분인 시멘트 생산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8%를 차지하며, 시멘트 1000kg당 900kg 이상의 CO2 배출량이 발생한다.
홀심의 이번 고포제로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계에서는 시멘트 공장에 탄소 정화 기술을 갖춘 공기-산소 전환 가능 가마를 배치하여 배출 강도를 30% 감소시킬 예정이다. 후속 단계에서는 발전소의 CO2를 포집 및 정제하고, 포집된 탄소는 북해 아래에 저장할 것이다. 또한 이 공장은 유럽 최대 규모의 부유식 태양광 패널 설치를 포함해 에너지의 95% 이상을 대체 연료에서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원료 혼합물의 30% 이상을 부분적으로 탈탄소화된 대체 원료, 주로 다른 산업에서 생성되는 폐기물에서 대체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유럽연합(EU) 혁신기금의 보조금 대상으로 선정되었으며, EU는 2억 3천만 유로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EU 배출권거래제(EU ETS)의 수익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이 기금은 혁신적인 저탄소 기술 시연을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금 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다.
한편 홀심은 2030년까지 탄소 포집 기술에 20억 스위스 프랑(미화 22억 달러)을 투자하고 연간 500만 톤 이상의 CO2를 포집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홀심은 또한 2030년까지 시멘트 물질 1톤당 스코프 1 배출량을 22%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 혼다, 2030년까지 전동화 전략에 640억 달러 투자
혼다(HONDA)가 전동화 전략 추진을 위한 투자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혼다는 2030년까지 10조엔(미화 640억 달러)을 투자해 새로운 전기자동차(EV) 모델 출시와 배터리 가치사슬 구축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혼다의 CEO(최고경영자) 미베 도시히로는 일부지역에서 “EV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인정하면서도 “혼다는 EV 전환이 꾸준히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대 후반부터 시작될 EV 대중화 시대를 내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혼다의 이번 투자 전략의 핵심은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미국, 캐나다, 일본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 배터리를 중점을 두고 수직적으로 통합된 EV 가치 사슬을 구축하는 것이다. 혼다는 이번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북미에서 조달되는 배터리 비용을 현재 대비 20% 이상 절감하고, 전체 생산 비용도 약 35%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30년에 200만 대의 EV를 생산계획에 필요한 배터리 생산 능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혼다는 2050년까지 제품 생산과 운영 전반에 걸쳐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와 2040년까지 EV와 수소연료전지차(FCEV)가 차량 판매의 100%를 차지하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ESG 정책 및 규제
◆ EU, 가스 시장의 탈탄소화와 수소 시장 구축을 위한 새로운 규정 채택
유럽이사회는 유럽의 탈탄소화를 지원하기 위한 재생 가스, 천연 가스 및 수소에 대한 공통 시장 규칙을 설정하는 새로운 규제 패키지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규정은 2050년까지 기후 중립을 달성하려는 유럽연합(EU) 목표와 핏포55로드맵(1990년 수준과 비교하여 2030년까지 온실가스(GHG) 배출량을 55% 줄이겠다는 EU의 전략), EU의 러시아 화석 연료 의존을 종식시키기 위한 REPowerEU 전략의 일부다.
새로운 규정은 재생 가능 가스, 천연 가스 및 수소에 대한 내부의 공통된 시장 규칙 수립을 지원하고 전기, 가스 및 수소에 대한 공통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하는 국가 에너지 네트워크 개발 계획을 의무화한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 규정은 기존 가스 그리드에 대한 연결 및 접근을 촉진하여 재생 가능 및 저탄소 가스의 활용을 가능다. 또한 회원국이 다양한 가스의 배출 발자국을 일관성 있게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기준과 수단을 확립한다.
새로운 규정에는 또한 화석 연료의 단계적 폐지를 목표로 하는 조항, 탄소 집약적 지역에는 재생 가능 및 저탄소 가스에 대한 관세 할인, 수소 시장 지원을 위한 자발적 메커니즘 구축 등의 조항이 포함돼 있다.
◆ 영국, ETS 대상에 폐기물 포함 제안… 대기 중 탄소 제거도 고려
영국이 폐기물과 폐기물 소각, 대기 중 온실가스 제거(GGR) 부문을 탄소 배출권거래제(ETS) 적용 대상 업종에 포함시키기로 하고 이를 위한 의견수렴 과정에 착수했다.
https://www.esgeconomy.com/news/articleView.html?idxno=6632
ESG 보고서
◆ 모건스탠리, “대다수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을 잠재적 수익으로 판단"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발표한 "지속가능한 신호: 기업의 지속가능성 우선순위 및 과제 이해"라는 새로운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기업은 지속가능성을 가치 창출 기회로 보고 있으며 4분의 3 이상은 더 높은 수익과 더 적은 자본 투입이라는 잠재적인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은 이러한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서 지속가능성 관련 비용이 증가하고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북미, 유럽,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서 다양한 산업 부문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연간 매출 1억 달러 이상의 공공 및 민간 기업 300개 이상이 응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설거의 모든 기업이 지속 가능성이 장기적인 기업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있었다. 복수응답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응답자의 85%가 지속가능성이 기업 전략으로 필요한 이유로 ‘이익 창출의 기회’를 꼽았다. 정부 규제 준수가 48%, 도덕적 의무가 47%로 그 뒤를 이었다. 15%는 지속가능성을 주로 위험 관리의 측면에서 바라봤다. 지속가능성이 장기적인 기업 전략에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1%에 불과했다.
조사에서 응답자 중 80% 이상이 향후 5년 동안 지속가능성 전략에서 잠재적인 재정적 기회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 중 (복수응답)79%는 지속가능성 전략이 매출액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으며, 82%는 현금 창출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들은 또한 지속가능성 전략의 주된 이점으로 ‘자본 유입 개선’을 꼽았다. 지속가능성 전략이 향후 5년 동안 부채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