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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데이터, 통합 플랫폼이 필요한 이유

  • 기자명 ESG경제
  • 입력 2022.01.21 11:18
  • 수정 2022.02.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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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데이터 플랫폼’,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ESG비용 줄여줘
기업 돕고, 일자리 창출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하는 '일석3조'

                   김태형 딜로이트 아시아퍼시픽 파트너
                   김태형 딜로이트 아시아퍼시픽 파트너

어느 기업이나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경영을 안 하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 언젠가는. 왜냐하면, 시장에서 안 받아 주기 때문이다. 시쳇말로 안 끼워준다. 공급자들은 안 팔고 수요자들은 안 산다. 금융권은 돈을 안 빌려준다. 장사를 못하고 문을 닫게 된다.

왜 안 끼워주느냐? 자격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 자격이 ESG이다. ESG는 기업의 바른 생활기록부다. 바른 생활기록이 좋지 않으면 같이 어울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생존하기 위해 기업은 바른 생활을 해야 하고 바른 생활기록부를 보여줘야 한다.

한 가지 딜레마가 있다. ESG 평가 그러니까 바른 생활 평가는 상대 평가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기업들의 바른 생활기록부 내용(데이터)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상대와 나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기업들의 바른 생활기록부(ESG) 자료를 모으고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분석하고 평가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웬만큼 되는 기업이 아니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 바른 생활 초기비용이다. 정착비용과 유지비용은 별도다.

그래서 ESG 전환은 디지털 전환과 같이 강자들에게는 기회이지만 약자들에게는 위험이다. 중소기업, 벤처, 스타트업은 재원이 부족하고 ESG 인프라가 취약하다. 초기비용을 감당할 능력이 없는 약자들은 낙오할 수밖에 없다.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정부가 나서 도와야 하는 이유다.

공공기관 중앙부처 자치단체는 수많은 ESG 관련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것들을 한 곳에 모아 놓고 누구나 쓸 수 있도록 하면 바른 생활기록부 상대 평가가 쉬워진다.

소위 ‘ESG 데이터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기업의 초기비용 부담을 크게 덜어 준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ESG 약점을 보완하는데 전념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하지만 재원이 부족한 약자들은 ESG 성장통을 극복하는데 드는 정착비용과 만만치 않은 바른 생활 유지비용도 걱정해야 한다. 일정 기간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이유다.

희소식은 ESG 데이터 플랫폼이 만들어 지면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린다는 것이다. 정보가 공개되고 공개된 정보 분야에 숨은 고수들이 등장한다.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온다. 벤처 스타트업 창업이 활기를 띤다.

숨은 고수들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에너지 절약, 탄소배출 감소, 미세먼지 감축, 폐기물 처리 등 시급한 환경문제들은 물론 협력사·공급망 관리, 근로자 건강·안전, 제품안전, 소액 개미투자 보호, 부패·비리 익명제보 시스템 등 근로자, 소비자, 고객, 투자자 등 사회구성원들의 권익을 보호해 주는 혁신적인 솔루션들을 개발한다. 그리고 경제적인 가격에 수요자들에게 공급한다. 수요자들도 ESG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ESG 데이터는 ESG 전환으로 무거워진 기업의 어깨를 가볍게 한다. 그리고 ESG 각 분야에 혁신적인 벤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기회의 창을 제공한다. 디지털 전환의 든든한 우군이 되어 ESG 창업 플랫폼 시장을 열어 주는 것이다. 고용절벽으로 고통과 좌절을 겪고 있는 청년과 미래세대는 새로운 꿈을 갖고 희망을 보게 된다.

국제경쟁력을 갖춘 ESG 솔루션들은 세계시장에서도 통한다. 글로벌 기후위기 해결에 선봉에 서서 ESG 경영의 글로벌 확산에 공을 세운다. 우리나라가 초일류 글로벌 ESG 선도국가로 발돋움하는데 이바지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기여를 한다. 신뢰 높은 데이터가 적시에 자본·금융시장에 공급되도록 하여, 가짜 녹색기업(그린워싱)을 걸러내어 건강하고 투명한 녹색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투자기관과 같은 데이터 사용자들과 개인 투자자들도 기업에 대한 신뢰있는 정보를 적시에 활용하게 되어 개미 투자자, MZ 세대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고 자본시장의 투명성은 물론 안정성, 건정성까지 제고한다.

ESG 데이터 플랫폼은, 기업을 돕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여 동시에 세 마리 토끼를 잡게될 것이다. 아울러 한국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김태형=딜로이트 아시아퍼시픽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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