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G뉴스지수 101.1p...횡령사고 잇따라 G지수 45.5% 하락
ESG 관련 뉴스 빅데이터 4528 건 분석...뉴스량 7% 줄어

[ESG경제=김민정 기자] 지난 주 우리 사회와 기업의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지표는 거버넌스 점수가 급락하면서 종합 지수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템인플란트에 이은 계양전기 횡령사고 등 잇단 지배구조 내부통제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고, 아이스크림 제조·공급 5사 과징금 부과 등 부정적인 기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본지 산하 ESG경제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K-ESG뉴스지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월 셋째주(12~18일) 'ESG종합지수'는 101.1 포인트를 기록해 둘째주(108.8) 대비 7.7 포인트 하락했다.

E, S, G 분문별 지수를 보면 E지수는 137.5를 기록해 전주(138.4) 대비 0.9포인트의 미세한 감소 추세를 보였고, S지수는 62.0포인트로 전주(61.0) 대비 1 포인트 하락했다. G지수는 86.5포인트로 전주(132.0) 대비 45.5 포인트 대폭 하락했다. <위 그래프 참조>
연초 발생한 중대재해 수습과 지배구조 관련 대형 악재들이 이어지면서 전체 K-ESG뉴스지수는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준점(2021년 1분기 100 기준)을 간신히 넘어서고 있지만, 지난해 12월(162.5) 수준으로 회복되기에는 갈 길이 멀다.
지난주에는 대규모 횡령사건과 아이스크림 제조사 5곳 가격 담합에 따른 과징금 등의 부정적인 뉴스 키워드들의 빈도수가 높게 나타나면서 G지수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주주총회를 앞두고 안다자산운용 등 주주행동 강화 움직임도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 K-ESG지수는 : 본지 산하 ESG경제연구소가 개발한 K-ESG뉴스지수는 국내 54개 주요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주당 평균 5000건)에 들어있는 ESG 요소(키워드)들의 긍정, 부정 내용을 평가하여 점수화한다. 지수는 E/S/G 요소별 분야와 ESG종합으로 각각 발표되며, 지난해 1분기 점수를 100(기준점)으로 하여 산출한다.

한편, 지난 주 2월 12~18일) 주요 언론의 ESG 뉴스 건수는 4528건으로, 전주(4868건)에 비해 7% 줄었다.
본지는 54개 국내 주요 신문·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카인즈와 자체 구축한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으로 분석, 지난주 언론의 주목을 끈 뉴스를 정리해서 소개한다.
□ 기업
◆ SK 사외이사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ESG 논의

SK그룹 관계사의 사외이사들과 블랙록이 세미나를 열고 ESG 경영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사외이사들은 글로벌 투자 흐름이 ESG나 지속가능한 분야로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SK가 '빅 립'(큰 수확)을 거둘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HDC현대산업개발, ESG등급 C로 하락
한국ESG연구소는 광주 화정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ESG 등급을 기존 B에서 C로 하향 조정했다.
연구소 측은 피해자 보상 브랜드 가치 하락 에 따른 신규공사 수주 제한 등 사업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이자율 상승, 자본시장 조달 제한, 주식가치 하락 등 타격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LG생활건강, 2030 탄소중립 2000억 투자
LG생활건강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키로 하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은 향후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는 매우 중요한 핵심 가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계양전기 '245억 대규모 횡령 사고' 발생
계양전기는 245억원에 달하는 횡령 사고가 발생, 주권 매매는 즉시 중단됐고 상장사로서의 적격성 심사에 들어가게 됐다. 이번 횡령에는 재무팀 직원이 연루된 것으로, 금융투자업계에 안팎에서는 횡령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이사회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 아이스크림값 담합 5개사, 1350억 원 과징금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푸드, 빙그레, 해태제과식품 등 5개 빙과류 제조·판매사업자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1350억4500만원을 부과했다. 롯데지주를 제외한 4개사는 아이스크림 판매·납품 가격 및 소매점 거래처 분할 등을 합의하고 실행에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 2기 삼성 준법위 첫 회의
제2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첫 정기회의를 개최, ▲ 인권 우선경영 ▲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 ESG 중심 경영을 위한 준법감시 활동을 위원회의 원칙적인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준법위는 앞으로 매월 세 번째 화요일 오후에 정기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 금융권
◆ IBK기업은행,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 협력사업 시작
대한상공회의소와 IBK기업은행은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 협력사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중소기업이라도 ESG 개선을 위한 경영 목표를 세우면 목표 수준에 따라 최대 1%포인트(p)의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우리금융, ESG경영 집중...비인기 스포츠 종목 지원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브랜드 혁신과 고객 소통으로 ESG 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룹 로고체를 디지털 환경에 적합하게 바꿔 무료로 배포하고, e스포츠를 후원하고, 한국 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한 근대 5종 및 수영 등 비인기종목도 지원할 예정이다.
◆ 금감원, 2021년도 사업보고서 중점 점검사항 예고

금융감독원이 작년 사업보고서 점검 때 스톡옵션, 물적분할, ESG 채권 현황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중점 점검 대상 법인은 유가증권시장 주권상장법인 823개 등 모두 2926개이며, 점검 결과는 오는 5월에 회사와 감사인에게 개별 통보, 미흡한 상황은 스스로 정정하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 기관
◆ 대한상공회의소 ESG 온라인 강의 공개
대한상공회의소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맞춤형 ESG 온라인 강의 3탄을 공개했다.
3탄에서는 철강, 에너지, 화학, 반도체, 식품제조, 금융 등 ESG 실천을 많이 요구받는 5개 업종의 ESG 경영 사례를 소개했다.
◆ 중진공 미래발전자문위원회 8대 정책 과제 제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산하 미래발전자문위원회가 중소벤처기업의 위기 극복과 도약을 위한 8대 정책 과제로 ▲ 경제 안보와 글로벌 공급망 대응 프로그램 구축 ▲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탄소 중립 신시장 진출 ▲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제조혁신 지원 확대 ▲ 산업 재편기 중소벤처기업 구조혁신 지원 강화 ▲ 유통·판로망 변화에 따른 공동 플랫폼 구축과 상생형 마케팅 ▲ 지역특화·지역 정착형 청년 창업 및 일자리 지원 ▲ 중소벤처기업 자금 조달 채널 다양화 ▲ 기업가 정신 고취 및 우수인력 유입 촉진 등을 제안했다.
□ 정부
◆ 중소협력업체 상생대출 저조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은 대기업 예치금을 활용해 협력업체에 저리 대출을 제공하는 '동반성장대출' 중 민간 시중은행의 비중이 10%에 그쳤다고 밝혔다.
강민국 의원은 "국내 은행이 앞다퉈 ESG 경영을 내세우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유도하는 동반성장대출 취급에 나서지 않는 것은 모순적인 행태"라고 지적했다.
◆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개소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미래 환경을 위한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개소식과 '글로벌 종합환경연구단지 장기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후위기 대응 연구와 적응대책을 강화하기 위한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올해 3월 25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 시행되면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의 명칭을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로 변경해 운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