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엽 이화여대 교수 사외이사 선임도 부결
소액주주연대 측 주주제안 모두 부결돼

[ESG경제신문=박가영 기자] DB하이텍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연대가 제안한 자사주 소각 안건이 부결됐다.
28일 오전 경기 부천시에서 개최된 DB하이텍의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연대가 제안한 주주총회 결의만으로도 자사주 소각을 할 수 있는 정관변경안(제2-4호)은 16.1%의 찬성률로 부결됐다.
회사가 보유한 보통 주식 272만6653주에 대해 주총 결의 사실이 공시된 날로부터 1개월 후 소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제3호 의안은 제2-4호 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자동으로 폐기됐다.
소액주주연대가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추천한 한승엽 이화여대 교수의 선임도 부결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에는 76.2%의 찬성률로 윤영목 아스텔라비앤씨 대표만 선임됐다. 윤 대표는 DB하이텍의 지분 7.05%를 보유하고 있던 사모펀드 KCGI 측에서 추천한 후보다.
2-2호 이사의 수를 조정하는 정관 일부 변경 의안도 60.67%의 찬성률로 부결됐다.
소액주주연대 측은 지속적으로 자사주 소각과 같은 주주환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DB하이텍은 6.14%의 자사주를 가지고 있다. 또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르면 자사주를 15%까지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하지만 자사주 소각 계획은 아직 없는 상태다.
조기석 DB하이텍 대표이사 사장은 주총장에서 "자사주 소각만이 답은 아니다."며 "주주분들의 염려는 잘 알고 있고, 보유 중인 자사주는 조심해서 잘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DB하이텍은 2023년 12월에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정책은 ▲향후 5년간 주주환원율 30%대 유지 ▲배당성향 최대 20%까지 탄력적 운용 ▲자사주 취득을 발행주식 수의 15%까지 점진적 확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