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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매립형 중심정맥관 '케모포트' 필요한 이유 및 주의사항은?

  • 기자명 홍수인 기자
  • 입력 2025.11.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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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자기 혈관 보존할 수 있는 좋은 방법”

매립형 중심정맥관 케모포트(Chemport)는 정맥을 통해 심장 가까이의 굵은 혈관까지 삽입되는 카테터의 일종이다. 동전만한 크기의 원통형 기구를 피부 밑에 이식하여 사용한다. 이러한 케모포트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바로 항암제를 주입할 때다.

항암제나 항생제, 수액의 대량 투여, 장기간 주사 투여시에는 작은 말초혈관으로 오래 버티기 힘들다. 혈관통이 심해지고, 혈전정맥염이 생길 확률도 높아지며, 심지어는 혈관이 완전히 막혀버려서 사용할 수 없게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특히 항암제처럼 자극의 강도가 높은 약물을 주입하거나 말초정맥을 이용하는 것이 제한되는 경우에는 더욱 커다란 혈관이 필요하다. 이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케모포트다. 케모포트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중심 정맥까지 삽입된 관을 통해 약물을 주입하므로, 자극이 큰 약물을 안정적으로 주입할 수 있다.

케모포트는 항암치료로 혈관이 굳어져 주사바늘이 들어가지 않거나, 원래 혈관이 가늘어 정맥혈관이 잘 보이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용이하다. 피부 아래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동전 크기만큼 약간 돌출되지만 외관상 거의 눈에 띄지 않아 활동에 자유로움이 보장된다는 장점까지 지닌다.

과거에는 항암제도 직접 혈관으로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인 정맥주사를 널리 사용하였다. 따로 시술이 필요없이 바로 간편하게 약물을 주사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자극이 강한 약물을 주입하면 혈관이 자극받으면서 혈관통이나 혈전정맥염 등이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였고, 심지어 항암치료 1회 할때마다 혈관이 하나씩 사용할 수 없게 되기도 하였다.

그래서 과거에는 더 이상 주사할 혈관이 없어진 환자들이 항암포트를 삽입하곤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 혈관을 하나라도 더 보존하는 것이 항암치료중이나 항암치료 후에도 혈액검사나 영양제 등의 수액을 맞거나 할 때에 유리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항암치료 시작단계부터 케모포트 삽입수술을 받는 추세이다. 

케모포트는 한번 삽입하게 되면 관리 여하에 따라 6개월에서 1년이상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삽입 후 여러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감염이나 항암제의 누출 등 반드시 전문의 진단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케모포트가 훼손되거나, 삽입 부위가 붉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또 고름이나 진물 등이 흐르는 경우, 삽입 부위에 통증이 있는 경우, 삽입 부위에서 출혈이 계속되는 경우, 다른 원인 없이 고열이 있는 경우 등에 해당하면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

혈관외과 전문의인 을지로 초이스외과 최찬중 원장은 “케모포트는 안전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자기 혈관을 보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주의해야 하는 부분도 많다”면서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혈액 응고 방지를 위한 약물을 주기적으로 주입해야 하는 주의사항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 케모포트 카테터의 위치가 좋지 않거나 막힌 경우, 감염이 생긴 경우 등에 해당한다면 제거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며 “다만 제거는 국소마취 후 10-20분 이내에 비교적 간단하게 할 수 있고 조기에 발견, 치료되면 케모포트를 제거하지 않고 보존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빠르게 병원에 내원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을지로 초이스외과 최찬중 원장

을지로 초이스외과 최찬중 원장
을지로 초이스외과 최찬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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