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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의 'ESG 스토리', “ESG로 더 큰 수익내 이해관계자들과 나누자”

  • 기자명 조윤성 선임에디터
  • 입력 2021.10.25 14:12
  • 수정 2021.10.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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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로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 크게 만들어 이해관계자와 분배.
행복경영 통해 2030년 목표로 30조원 이상의 사회적가치 창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CEO세미나'에서 폐막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CEO세미나'에서 폐막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SK그룹

[ESG경제=조윤성 선임에디터] 2016년부터 치열하게 ‘딥 체인지(Deep Change)’를 실행한 결과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에서 일정 부분성과를 거뒀다. 이젠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기반으로 더 큰 결실을 거둬 이해관계자와 나누는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2~24일에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개최된 ‘2021 CEO세미나’에서 강조한 말이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딥 체인지 여정의 마지막 단계는 ESG를 바탕으로 관계사의 스토리를 엮어 SK가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 간명한 그룹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빅립(Big Reap∙더 큰 수확)’을 거둬 이해관계자와 함께 나눠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이 언급한 ‘빅립’은 ESG 중심의 그룹 스토리를 통해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창출하고, 이를 이해관계자들과 나눈다는 점에서 결국 SK의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다는 게 SK 측의 전언이다.

최 회장은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CEO들에게 SK의 경영철학과 가치를 더 크게 퍼뜨리는 ‘빅립’ 관점에서 2030년까지 그룹이 목표로 삼는 ESG별 세부 스토리를 직접 디자인해 제시했다.

가장 먼저 E(환경) 스토리를 통해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 t)의 1% 정도인 2억 t의 탄소를 SK그룹이 줄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도전적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석유화학 업종을 주력으로 영위해 온 SK가 지금까지 발생시킨 누적 탄소량이 4.5억 t에 이르는데 이를 빠른 시일 내에 모두 제거하는 것이 소명"이라며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의 선두를 이끈다는 사명감으로 2035년 전후로 SK의 누적 배출량과 감축량이 상쇄되는 '탄소발자국 제로'를 달성할 것"이란 의지를 보였다.

이에 SK CEO들은 우선 기존 사업에서 공정 효율을 개선하고,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감축 목표인 2억 t 중 0.5억 t을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기차배터리·수소 등 친환경 신사업에 100조원 이상 투자하고, 협력사 지원을 비롯한 밸류체인을 관리해 나머지 1.5억 t 이상을 추가 감축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또 지배구조 스토리에 대해 “이사회 중심 시스템 경영으로 더 투명해져야 한다”며 “여러 도전이 있겠지만 글로벌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혁신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SK그룹 ESG실천방안
SK그룹 ESG실천방안

넷제로 세션에서는 그룹 내 젊은 차세대 리더 후보들이 참여해 ‘재생에너지 전환 혁신’, ‘친환경 신사업 도전’, ‘온실가스 감축 가속화’를 주제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파이낸셜 스토리 세션에서는 각 사 CEO들이 ‘구성원 공감’, ‘지속 경영’, ’성장’ 등 3개 주제별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했다.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넷제로(Net Zero)는 SK의 생존과 미래 성장을 위해 중요한 도전 과제”라며 “가보지 않은 길이라 어려움이 있겠으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혁신의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는 결국 구성원의 행복과 이해관계자의 행복”이라며 "2030년 30조원 이상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지속 성장하자"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CEO들은 CEO들은 ‘행복경영’의 진화∙발전 방안도 점검했다. CEO들은 코로나로 인해 구성원의 행복 조건이 지속적으로 변화한다고 판단, 행복경영의 실천을 일과 제도 중심에서 정서·신체·정신 건강 영역까지 확장하기로 했다.

이번 CEO세미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각 사 구성원 1000여명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SK 관계자는 “SK의 딥체인지 추진이 개별 회사의 파이낸셜 스토리 완성 차원을 넘어 ESG 바탕의 차별적 철학과 가치를 지닌 그룹 스토리로 진화해 나가는 새로운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의 ESG 스토리는 이제 SK그룹을 뛰어넘어 한국 재계의 ESG경영 롤모델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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