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ESG프런티어] GS, 블루암모니아 30만톤 확보...수소경제에 갖는 의미는?

  • 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21.11.17 20:52
  • 수정 2021.11.17 21:09
  • 댓글 0

SNS 기사보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UAE 대규모 블루 암모니아 프로젝트 공동 사업자 선정, 연간 20만t 생산물량 확보
블루암모니아 20만t이면 3만t 수소 생산 가능...넥쏘 7만5000대 4만km 주행 분

[ESG경제=김민정 기자] 최근 부쩍 ESG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GS그룹이 친환경 경영을 기반으로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이후를 위해 디지털 역량 강화와 ESG 경영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GS그룹이 보유한 유무형 역량을 외부와 협력해 사업을 개선하고 더 키우는 '빅 투 비거(Big to bigger)'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후 (주)GS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1년도 ESG 등급평가에서 통합 등급 'A'를 받으면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GS그룹의 ESG 평가는 통합 등급을 구성하는 하위 지표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ESG 3개 분야에서 모두 'A' 등급이 나왔다.

허용수(오른쪽) GS에너지 사장과 술탄 알 자베르 ADNOC 총재, 일본 미쓰이 중동 대표가  블루 암모니아 공동 사업 서류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GS에너지 제공
허용수(오른쪽) GS에너지 사장과 술탄 알 자베르 ADNOC 총재, 일본 미쓰이 중동 대표가 블루 암모니아 공동 사업 서류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GS에너지 제공

14일에는 GS에너지가 한국 기업 역대 최대 규모의 친환경 블루암모니아 확보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오는 2025년부터 연간 20만톤의 블루암모니아를 국내로 들여와 수소로 전환하거나 발전사업에 투입한다.

GS에너지의 블루암모니아 확보가 국내 탄소중립 수소경제 형성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Q&A로 자세히 알아본다.

Q1. 먼저 블루암모니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암모니아는 수소 운송 방법으로 고려되는 방법들 중 단위 부피당 수소 저장 밀도가 액화수소보다 1.7배 높아 대용량 저장이 가능한 물질이다. 암모니아를 분해하면 수소와 질소가 나오는데, 질소를 분리해 내면 탄소가 없는 수소만 남게 된다.

블루암모니아는 암모니아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회수한다는 뜻이다. 즉,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한 암모니아를 지칭한다.

암모니아를 분해해 대량의 수소를 생산하면, 저장이나 운송 조건이 훨씬 까다로운 액화수소에 비해 높은 경제성을 가질 수 있다.

Q2. GS에너지의 블루암모니아 확보는 어떤 방식으로 가능했나?

GS그룹 에너지전문사업지주사 GS에너지는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국영석유사(ADNOC) 블루암모니아 개발사업 지분 10%를 확보했다.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동사업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개발사업은 아부다비에 대규모 블루 암모니아 생산 플랜트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탄소포집에서 암모니아 생산까지 전 공정을 한 자리에서 진행한다. 이 곳에서 2025년부터 연간 100만톤의 블루암모니아가 생산될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GS에너지가 10%, ADNOC가 80%, 일본 미쓰이가 10%씩 각각 지분을 나눠갖고 공동 운영한다. GS는 연간 20만톤을 확보, 2025년부터 매년 국내 도입한다.

Q3. 블루암모니아 20만톤은 어느 정도의 규모인가?

20만톤의 블루암모니아는 전량 크래킹 할 경우 3만톤의 수소를 얻을 수 있는 규모다. 수소 3만톤은 현대차 넥쏘 7만5000대가 동시에 4만km를 이동할 수 있는 양이다. SK그룹이 인천에 짓고 있는 액화수소 기지의 연간 생산량이 3만톤 정도인 것에 비교하면 상당한 규모라는 것을 가늠할 수 있다.

GS그룹은 확보한 블루암모니아를 계열 발전소에서 혼소해 사용하거나 암모니아 크래킹 공정을 통해 수소로 전환할 계획이다.

Q4. 블루암모니아 확보가 국내 탄소중립 수소경제에 미칠 영향은?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사진=GS에너지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사진=GS에너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수소 관련 기업 관계자들은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수소선도국가 비전을 선포했다. 정부는 수소선도국을 목표로 △국내외 청정수소 생산주도 △빈틈없는 인프라 구축 △모든 일상에서 수소활용 △생태계 기반 강화 등의 목표를 내세웠다. 청정수소 비율도 2030년 50%, 2050년 100%로 높여갈 계획이다.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그린수소와 이산화탄소(CO₂) 없는 블루수소 생산도 확대하고 있다. 국내외 탄소저장소를 확보해 블루수소 생산량을 2030년 75만톤, 2050년 200만톤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그린수소도 2030년 25만톤, 2050년 300만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GS에너지의 블루암모니아 확보 프로젝트는 정부와 기업의 '수소선도국가 비전'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민관협력을 통해 빠른 속도로 수소경제가 추진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더불어 국내 수소 제조기술의 자립화 및 국제 경쟁력 강화, 국가 수소에너지 안보 확보, 에너지 다변화로 산업 안정화, 잉여 재생 전력 저장 기술로서 재생에너지 보급의 안정화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은 “친환경 블루 암모니아를 직접 국내 도입할 수 있게 된 것은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ESG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