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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스트레스가 정신질환 유발"...치매와 뇌졸중 등 입원·사망 위험↑

  • 기자명 이진원 기자
  • 입력 2021.12.17 09:35
  • 수정 2021.12.17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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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연구진, 지구온난화가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 분석
알츠하이머, 치매 등과 관련된 84건의 사례 연구 분석
기온 상승 시 신경질환 증세 악화되고, 입원률과 사망률 올라가

지구온난화가 신경질환에도 부정적 영향 미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지구온난화가 신경질환에도 부정적 영향 미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ESG경제=이진원 기자] 기후변화가 세계 공중보건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를 위시해 의료계 전문가들은 이미 이와 같은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해 왔다.

기후변화로 기온과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이고 홍수, 가뭄, 허리케인, 산불 등자연재해의 발생 횟수와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기후변화는 다양한 방법으로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식량 부족, 대기 오염, 그리고 전염병 증가가 인간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은 복잡하여 이제껏 부분적으로만 이해되어 왔다. 의료 전문가들이 보다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찾기 위해서 이와 관련된 보다 포괄적인 원인 분석과 이해가 요구된다고 주장한다.  

덴마크 연구진, 지구온난화와 신경 질환에 미치는 영향 연구 

이런 가운데 최근 지구 온난화가 인간의 신경 질환에까지 영향을 미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니엘 콘드지엘라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주변 온도 상승이 주요 신경 질환을 일으켜 임상발현(clinical manifestation) 발생횟수와 사망률 상승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분석 결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주변 온도 상승이 신경질환 증상을 악화시키고, 병원 입원과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콘드지엘라 교수는 <메디컬뉴스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연구 결과는 기후변화가 가까운 미래에 전 세계 인류의 뇌 건강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충분한 근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연구한 84건의 자료 검토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치매, 다발성 경화증, 파킨슨병, 편두통, 간질, 뇌졸중 등을 주요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총 84건의 자료를 검토했는데, 분석 결과 주변 온도가 올라가면 신경학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증세가 악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

예를 들어, 주면 온도가 오르면 알츠하이머 환자와 비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에게서 과민성, 불안, 우울증, 동요와 같은 부작용 더 많이 일어났다.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인지 능력과 운동 기능이 저하되는 현상도 여러 건 드러났다. 

연구는 또한 온도 상승이 치매와 뇌졸중 환자의 입원 및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고, 파킨슨병, 간질, 편두통 환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줬다.

저소득 국가 사례 반영 미진...선진국보다 더 심각할 가능성 

이러한 사례 연구들 대부분이 부유한 나라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는데, 이에 대해 연구진은 기후 변화의 영향은 저소득 국가들에게 훨씬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또 이번 분석 결과가 예비적인 것이며, 분석 대상 지역과 관련 증상들에 대한 연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은 텍사스 대학의 조지 페리 교수는 "주변 기온 변화 외에도 스트레스 등 다른 요인들이 기후변화의 부작용을 더 악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구온난화로 스트레스와 불확실성이 높아지는데, 이 두 가지는 알츠하이머병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기후변화는 많은 스트레스 요인 중에 하나일 뿐이지만 우리 자신과 지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그것이 미치는 영향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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