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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ESG경영 재계로 확산 이끈다

  • 기자명 조윤성 선임에디터
  • 입력 2021.02.18 11:55
  • 수정 2021.02.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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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희 SK수펙스 의장 이어 김택진.김범수도 합류해 ESG구체화 시도
對 정치권 목소리 강화 위한 ESG 혁신경영 펼칠 듯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의에서 ESG경영을 확산시키기 위해 혁신기업 경영인들까지 회장단에 합류시켰다.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의에서 ESG경영을 확산시키기 위해 혁신기업 경영인들까지 회장단에 합류시켰다. 사진=SK그룹

[ESG경제=조윤성 선임에디터]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추대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을 위해 관련분야에 정통한 김택진, 김범수 등 벤처기업인들까지 회장단에 합류시켜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서울상공회의소 의원총회에서 그동안 삼성,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회장단에 문호를 개방해 정보기술(IT), 금융 업체 창업자들까지 참여시켜 조직을 꾸렸다.

최 회장은 SK그룹내 ESG경영 총괄역할을 맡고 있는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을 부회장단에 포함시켜 영입해 대한상의 내 ESG확산과 SK그룹이 펼치고 있는 ESG 지수표준화 작업 등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내 ESG경영 총괄역할을 맡고 있는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이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포함됐다. 사진=SK그룹
SK그룹내 ESG경영 총괄역할을 맡고 있는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이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포함됐다. 사진=SK그룹

최 회장은 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을 참여시켜 재계 전반으로 ESG경영을 확산시키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두 회사 모두 최근 ESG경영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카카오는 이사회 산하에 김 의장이 이끄는 ESG 위원회를 신설했고 엔씨소프트도 내부적으로 ESG관련 팀을 꾸렸다.

이러한 대한상의의 환골탈태가 주52시간제 시행, 최저임금 인상, 기업규제3법이나 노조법, 중대재해법 등 각종 핵심현안에서 정부와 거대 여당에게 속절없이 밀리기만 했던 재계에 쇄신의 효과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나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나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임기를 마치는 모습이다. 재계 맏형이었던 전경련이 해체 수순을 밟고 있어 그 바통을 이어받은 대한상의조차 무기력하기는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이에 최태원 회장의 인물쇄신 노력이 2016년 국정농단 사태이후 대 정부 협상력이 눈에 띄게 쪼그라든 재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받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신임 서울상의 회장단 선임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등도 합류시켰다. 장 의장은 장관급인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며 혁신산업의 규제를 혁파를 주장해 왔고 이 대표도 국내에서 손꼽히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스파크랩을 통해 혁신 산업 생태계의 확산을 위해 힘써온 인물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최태원 회장이 꾸리는 대한상의 회장단에 부회장으로 합류했다. 사진=각사 취합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최태원 회장이 꾸리는 대한상의 회장단에 부회장으로 합류했다. 사진=각사 취합

재계에서는 이러한 최태원 회장의 움직임에 대해 ESG경영 확산에 이어 정치권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전통산업과 신진 벤처기업 중심의 혁신산업간 융합을 이뤄 한 목소리로 정치권에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대한상의의 핵심 아젠다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내세웠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혁신을 이루지 못한 재계가 ESG를 통해 환경문제, 사회적가치, 지배구조 개선 등을 이뤄 정치권에도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기업규제 3법’ 등 반(反)기업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경제단체들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젊은 피를 수혈한 재계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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