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G 뉴스지수 134.9...동반성장 및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발전 기대
ESG 뉴스 빅테이터 5270건, 스마트 팩토리 등 미래

[ESG경제=김민정 기자] 지난주 우리 사회와 기업의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뉴스 지표는 전 주에 이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환경(E) 부문에서는 다소 부정적 이슈가 증가했으나, S와 G부문 긍정적인 이슈가 늘어 지수상승을 견인한 모습이다.
환경(E)부분에서는 환경오염과 관련한 키워드가 증가하면서 뉴스지수 역시 하락했다. 하지만 사회(S)부문 뉴스 지수는 사회적‧경제적으로 긍정적인 뉴스 소식이 이어지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거버넌스(G)부분도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 노력이 증가해 지난주에 이어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기업들의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역 상생 관련 뉴스가 쏟아지면서 S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사회적 경제 등의 단어가 반복적으로 등장해 전주에 갑질, 리콜 등의 키워드로 인해 낮은 지수를 기록했던 것과 대비된다. G(거버넌스) 지수는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과 리스크 관리 노력 등의 긍정적인 키워드가 많았다.
4일 본지 산하 ESG경제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K-ESG뉴스지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월 다섯째주(3월27일~4월2일) 'ESG종합지수'는 134.9 포인트를 기록해 3월 넷째주(132.1) 대비 2.8 포인트 올랐다.

부문별 지수를 보면 E지수는 125.3을 기록해 전주(149.6) 대비 24.3 포인트나 하락했다. 직전 주에 31.3 포인트 상승했던 것에 비교하면 비교적 극단적인 변화다. 반면 S지수는 149.1 포인트로 전주(113.0) 대비 36.1 포인트가 상승했다. 직전 주에 113.0 포인트로 전주 대비 16.5 포인트 내려간 것에 비하면 큰 폭의 회복이다. G지수는 130.5 포인트로 전주 125.8 포인트에서 4.7 포인트 올라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 그래프 참조>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주에는 최근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기업과 정부의 탄소중립, 넷제로 등의 노력과 지속가능경영 등의 이슈에 비해, 대기오염물질이나 수질오염 등의 단어가 반복적으로 증가해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됐다.
반대로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의 사회 관련 뉴스 보도가 크게 늘어 이전 주까지 지속적으로 낮아지던 S부문 지수는 크게 올라선 모습이다. G(거버넌스) 관련 키워드로는 경쟁력 강화 노력, 지배구조 개선, 리스크 관리 노력 등의 키워드가 반복됐다. 특히 기업들의 반부패 추진 키워드가 눈에 띄면서 G 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 K-ESG지수는 : 본지 산하 ESG경제연구소가 개발한 K-ESG뉴스지수는 국내 54개 주요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주당 평균 5000건)에 들어있는 ESG 요소(키워드)들의 긍정, 부정 내용을 평가하여 점수화한다. 지수는 E/S/G 요소별 분야와 ESG종합으로 각각 발표되며, 지난해 1분기 점수를 100(기준점)으로 하여 산출한다.

한편, 지난 주(3월27일~4월2일) 주요 언론의 ESG 뉴스 건수는 5270 건으로, 전주(4691건) 대비 12.3% 늘어 크게 확장된 수치를 기록했다.
본지는 54개 국내 주요 신문·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카인즈와 자체 구축한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으로 분석, 지난주 언론의 주목을 끈 뉴스를 정리해서 소개한다.
□ 기업
◆ 오리온·아시아나·카카오뱅크, ESG 위원회 신설
오리온그룹은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의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각각 설립했다고 28일 밝혔다. ESG 위원회는 오리온그룹 윤리경영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예정으로, 사외이사 2명과 사내이사 1명 등 총 3명으로 구성된다. 실무 지원을 위한 ESG 전담 조직도 운영된다
카카오뱅크는 29일 제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ESG위원회는 이사회 산하 조직으로 카카오뱅크의 ESG 관련 전략을 수립·심의하고 결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사내이사인 윤호영 대표이사와 김광옥 부대표를 포함한 카카오뱅크 이사회 구성원 모두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30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에 ESG 위원회, 보상위원회, 안전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의했다. 기존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와 더불어 이사회 내 위원회는 총 5개로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ESG 경영을 위한 독립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 현대백화점, ESG 전문관 개장

현대백화점은 공식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 지속가능성을 갖춘 상품들을 모은 ESG전문 편집매장 '리.그린'(Re.Green)을 연다. 지속가능상품 기준은 상품 제작에 재활용(리사이클) 원단을 사용하거나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동물복지 실현 제품, 국내외 비건협회에서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환경보호나 사회발전기금으로 기부하는 제품 등이다.
◆ GS, ESG 헌장 제정
GS그룹 지주사인 ㈜GS는 제2차 ESG 위원회에서 ‘ESG헌장’을 제정하고 환경경영정책, 인권 헌장, 협력사 행동강령, 사외이사 독립성·다양성 정책 등 4개 분야 ESG 규범 제정을 최종 승인했다.
◆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추진
롯데케미칼이 수소에너지와 배터리 소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2030년까지 리사이클 플라스틱을 100만t 이상 판매하기로 하고, 관련 기술확보와 설비 건설에 나서기로 했다.
□ 금융

◆ 통신3사, ESG 펀드 공동 조성
통신3사가 ESG 경영 확산을 목표로 하는 'ESG 펀드' 조성에 함께 나선다. 이번 펀드는 3사와 펀드 운용사인 KB인베스트먼트가 각각 100억원씩 출자해 총 4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탄소중립 등 ESG 분야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의 육성을 위한 투자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 농협금융·아문디, ESG금융 협력
농협금융지주는 자회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프랑스 자산운용사 아문디와 협력을 강화한다. 농협금융은 해외투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서 NH아문디운용의 글로벌 투자 부문을 새로 개편한 데 이어 올해는 추가로 상장지수펀드(ETF), 대체투자, 마케팅 부문에서 아문디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삼성자산운용, '삼성 글로벌 배당귀족 ESG 펀드' 출시
삼성자산운용은 미국의 웨스턴유니온 등 선진국 기업을 중심으로 최소 10년 이상 연속해서 배당이 증가하거나 유지된 100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삼성 글로벌 배당귀족 ESG 펀드'를 출시한다. 특히 ESG 투자 트렌드에 맞춰 ESG 점수가 낮은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다.
□ 기관
◆ 노동·시민단체, HDC현대산업개발 이사 선임 반대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29일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화정동 붕괴 사고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빚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소액주주의 뜻에 따라 이사 선임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단체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현대산업개발의 최대주주 HDC 회장으로서 'ESG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 안건에 지지하는 입장을 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동반성장위, 최고경영자과정 운영
동반성장위원회는 연세대학교와 손잡고 동반성장, 상생협력, ESG에 관한 경영 지식과 통찰력 습득을 목적으로 올해 7월까지 연세대 상남경영원에서 '제2기 동반성장 최고경영자과정'을 운영한다.
◆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지사 후보에 기후공약 제안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30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지사 예비후보에게 2030년 탄소 배출량 목표를 2018년 대비 50% 감축으로 정하고, 같은 해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40% 확대하라고 제안했다.
□ 정부
◆ 산업통상자원부, ESG 리스크 관리 시범사업
산업통상자원부는 유럽연합(EU)이 추진하는 ESG 공급망 실사가 법제화될 경우 국내 자동차 부품, 반도체, 제약·바이오 등의 산업이 영향권에 들어가고 110여개 수출기업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수출기업의 선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ESG 모의평가와 컨설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ESG 리스크 관리 시범사업에 나선다. 또 시범사업을 추후 산업단지 등 내수기업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 일회용품 사용 금지
코로나19 발생 후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카페 등 식품접객업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이 4월 1일부터 재개됐다. 정부는 카페·식당 등 식품접객업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제한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 단속 대신 지도와 안내 중심의 계도를 진행한다.
◆ 정부, 한국판 뉴딜 재정투자 지속
정부는 디지털·그린 혁신 생태계 창출과 탄소중립 전환, 포용적 고용·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위한 마중물인 재정 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뉴딜펀드 20조원 조성, 정책금융 100조원 공급 등 2025년까지의 계획을 정상 추진하고, 나아가 유망 중소·중견기업 등에 대한 본격 투자집행을 통해 민간부문의 투자 동참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