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경제와 노동인권, 공시 등 6대 활동 목표 채택
"공급망실사 등 급변하는 글로벌 ESG환경 적극 대응"

[ESG경제=홍수인 기자] 재계를 대표해 ESG경영 확산을 선도하기 위한 '제2기 ESG 경영위원회'가 출범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2기 ESG경영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삼성, SK, 현대차, LG,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그룹의 사장단급 대표 18명을 새 위원으로 위촉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이 위원장이다. 위원 임기는 2년이며, 위원회는 상·하반기 한 번씩 개최된다. ESG경영위원회는 이날 ESG 자율경영 고도화를 위한 기업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6대 활동 목표를 제시했다.
활동 목표는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 자원선순환 경제 실천▲인권과 노동기준 준수를 위한 행동규범 수립▲역량과 성과에 따른 공정한 인사·보상체계 구축▲소비자 권익과 관계기업의 성장 및 지역사회 혁신·발전▲법규 준수 프로그램을 통한 반부패 문화 확산▲자발적 공급망 실사와 적극적 자율공시 확대 등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축사에서 대·중소기업의 ESG경영 협력을 강조하며 기업 간 정보교류와 우수사례 확산을 위한 최고위 네트워크로서 제2기 위원회의 의미를 평가했다.
온실가스 감축,노동 인권,반부패 등 6가지 목표 정해
이날 처음 이뤄진 정책대화 세션에는 이승원 기재부 미래전략국장과 신왕건 국민연금기금 수탁책임전문위원장이 참석해 위원들과 함께 글로벌 ESG 확산 및 정부의 대응, 국민연금기금의 책임투자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위원들은 재생에너지 공급량 확대 및 요금 현실화, 중견·중소기업 배출량 측정 및 공개 지원, 글로벌 ESG 공시·보고기준에 대한 통합적 지원체계 마련 등을 건의했다.
손경식 회장은 산업계와 정부 간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며 "급변하는 글로벌 ESG 환경에 보다 적극 대응하고, 경쟁력 있는 ESG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선도기업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연합(EU)의 기업 공급망 실사 지침 등의 제정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점을 언급하며 "정부와 산업계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가 차원의 신속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류기정 경총 총괄전무는 “제2기 ESG 경영위원회에 참여하는 18개 그룹은 국내 계열사만 1125개사에 이른다”며 “위원회를 기반으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산업 현장에 유연하고 능동적인 ESG경영이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2기 ESG경영위원회 첫 회의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사장, 한용빈 현대차그룹 부사장, 박준성 LG 전무, 양원준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이훈기 롯데지주 사장, 조현일 한화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사장, 김홍기 CJ 대표, 박영호 두산 부사장, 이태형 GS 부사장,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대표, 우정섭 신세계 전무, 김보현 대우건설 총괄부사장. 안원형 LS 사장, 성광현 OCI홀딩스 전무, 김영범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