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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33년 만에 최고치…엔화 차익까지 노리는 ETF 주목

  • 기자명 김도산 기자
  • 입력 2023.06.16 12:23
  • 수정 2023.06.18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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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자 관심 커져
ETF 투자로 주가 상승과 환차익 동시 겨냥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가 올해 20% 이상 급등했다. EPA=연합뉴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가 올해 20% 이상 급등했다. EPA=연합뉴스

[ESG경제=김도산 기자]  장기 불황에 빠졌던 일본 증시가 반등하고 엔저 현상이 지속되자 국내 투자자들도 일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올해만 20% 이상 급등했고, 16일에는 3만3706포인트로 3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등 일본 주력산업이 회복하는데다 장기간 이어진 엔저 덕분이다.

지난달 일본 소비자물가지수가 3%대를 기록하는 등 일본 경제가 드디어 30여년 만의 장기 침체를 벗어나 정상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까지 일고 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지난 1989년 사상최고치인 3만8957을 기록한 뒤 속절없이 하락해 오다 2013년 이후 반등 흐름을 보였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제로금리 정책을 지속하면서 일본 통화인 엔화의 가치는 미국이나 한국처럼 금리를 올린 나라의 통화들과 비교해 상대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 4월 26일 52주 최고치(1004.17원)를 찍은 원/엔화는 지난달 급락한 후 최근 910원 밑으로까지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올해 초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신임 총재 부임 후 금융정책 정상화 기대감에 엔화가 반짝 반등하는 모습이었으나, 4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 유지를 발표하며 다시 약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일본 경제의 회복과 엔화 약세의 수혜를 동시에 받는 금융상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엔화ETF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엔화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ETF는 ‘TIGER일본엔선물 ETF(292560)’다. 이는 원-엔간 환율 기초의 ‘엔선물 지수’를 추종한다.

‘TIGER일본엔선물 ETF’ 5월 개인 순매수 100억원 넘어

투자자들은 위탁증거금이나 별도의 파생계좌 없이 엔선물 투자효과를 낼 수 있다. 또 ETF는 선물과 달리 만기가 존재하지 않아 투자자가 직접 수행하는 롤오버(Roll-over)의 불편함이 없다. 엔화 차익을 노리려는 투심이 짙어지며, 5월 한달 간 해당 ETF는 개인 순매수 규모 100억원을 넘었다. 순자산도 300억원대로 성장했다.

일본에 상장된 상품에 직접 투자하는 '일학개미'(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도 증가 추세다. 5월 한 달간 일학개미가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인 Global X Japan(글로벌엑스 재팬)의 일본 반도체 ETF다.

총 순매수 규모는 2,409만 달러로,. 일본 반도체 장비 및 소재 기업에 투자했다. 최근 일본 경제산업성이 자국 반도체 산업 성장을 위해 10년 간 10조엔 이상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이 ETF 상품은 더욱 주목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이도선 매니저는 “엔화 가치가 100엔 당 910원대까지 떨어지며 저점을 통과했다는 판단 아래 엔화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 며 “개인투자자들은 TIGER일본엔선물 등 ETF를 통해 소액으로도 엔화에 간편하게 투자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 나스탁 타워의 TIGER 입간판.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국 뉴욕 나스탁 타워의 TIGER 입간판.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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